![바로크 회화의 거장 카라바조가 1597년에 완성한 천장화. [AP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1/21/3c4ff979-ee0f-400e-9e09-d68b5d64ad6a.jpg)
바로크 회화의 거장 카라바조가 1597년에 완성한 천장화. [AP 연합뉴스]
ANSA 통신·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저택은 이날 오후 4억7100만 유로(약 6398억 원)를 시작가로 경매에 들어갔으나 매수 희망자가 나오지 않아 유찰됐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20% 할인된 가격으로 2차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경매는 부동산으로는 역대 최고가로 거래가 시작돼 큰 관심을 모았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도 ‘세기의 경매’라고 부르며 매매 성사 여부를 예의주시했다. 하지만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높은 가격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매에 나온 이탈리아 로마의 16세기에 지어진 대저택 빌라 아우로라(혹은 빌라 루도비시로도 불림) [AP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1/21/6f93faf8-78cd-4cee-96b1-35f4a28e5941.jpg)
경매에 나온 이탈리아 로마의 16세기에 지어진 대저택 빌라 아우로라(혹은 빌라 루도비시로도 불림) [AP 연합뉴스]
카라바조의 천장화 ‘목성, 해왕성 그리고 명왕성’이 있다. 폭 2.75m짜리 유화 작품으로, 연금술에 관심이 있던 프란체스코 마리아 델 몬테 추기경이 의뢰했다.
카라바조가 20대 중반 때인 1597년 완성한 이 천장화의 값어치만 3억1000만 유로(약 422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을 두 명이나 배출한 이탈리아의 명문가 루도비시 가문이 1621년부터 소유해오다 2018년 마지막 후손인 니콜로 본콤파니루도비시가 사망한 뒤 유족들 간 유산 상속 분쟁이 불거져 매물로 나오는 운명을 맞았다.

바로크 회화의 거장 카라바조가 1597년에 완성한 천장화, EPA 연합뉴스
경매를 앞두고 현지 시민사회계에서는 정부가 문화재급 가치를 지닌 이 건축물을 사들여 복원·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온라인 청원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