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오후 경기 포천 베어스타운 리프트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리프트에서 자력으로 탈출하거나 떨어지는 등 5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리프트가 멈춰 수십여명이 1시간여 동안 공중 리프트에 고립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이날 사고 당시 모습.(SNS 캡처) 뉴스1
100여 명 탑승한 리프트가 역주행
당시 이 스키장은 7개의 리프트 중 5개를 운영하고 있었다. 사고는 한 리프트의 상급자 코스에서 발생했다. 당시 리프트엔 100여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역주행에 스키장 직원들은 리프트를 긴급정지했다. 하지만 놀란 탑승자 39명은 밑으로 뛰어내리거나 다른 사람들의 구조로 대피했다. 남은 61명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22일 오후 3시쯤 경기 포천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슬로프 정상을 향해 올라가던 리프트가 갑자기 역주행하는 사고가 났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사고 원인은 기계 고장? 오작동?
포천시는 사고가 난 리프트는 물론 베어스타운의 모든 리프트에 대한 운행중지 명령을 내렸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안전이 담보될 때까지 리프트 운영을 중단하고 겨울철 안전시설에 대해 긴급점검을 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찰도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감식 등을 준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련 전문가 등과 현장 감식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며 “사고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와 관련자 등을 조사한 뒤 종합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과실이 드러나면 관련자 등을 처벌할 방침이다.
지난해 안전점검서는 '문제없음'…리프트 운영 중단

베어스타운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베어스타운은 이날 홈페이지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사과문을 올리고 “모든 리프트 가동과 스키장 영업을 중단하고 긴급 안전 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어스타운 관계자는 “안전점검 완료 후 안전이 담보되면 영업을 재개할 것”이라며 “사고 수습과 피해 구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