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설 앞두고 협력사 대금 앞당겨 지급…580억 인센티브도

삼성전자 직원들이 '설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직원들이 '설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이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회사의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물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삼성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제일기획·웰스토리 등 11개 삼성 계열사가 1조1000억원 규모의 협력회사 물품 대금을 최대 보름 이상 미리 지급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04년부터 명절 전 물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해왔다. 2005년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와의 거래 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결제하기 시작했다. 또한 3조4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와 물품대금지원펀드를 운영 중이다.

1조1000억원 앞당겨 지급 

다음 달 3일에는 300여 개 협력회사 직원 2만7000여 명에게 ‘2021년 하반기 인센티브’ 585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 제도는 2010년부터 시행해왔다. 현재까지 반도체 사업장 상주 협력회사 등을 대상으로 5000억원이 넘는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아울러 삼성 계열사들은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열었다. 중소기업과 사회복지법인의 농수산물·가공식품 판매를 지원하는 장터다. 


이번 설 온라인 장터에는 삼성의 도움을 받아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들이 참여했다. 삼성에 따르면 참여 업체 수가 2019년 10개에서 68개로 늘었다. 판매 품목 역시 전통주·홍삼·소시지·황태·김부각·떡·젓갈·김치 등으로 다양해졌다. 

사회복지법인 ‘평화의 마을’은 2019년부터 매년 온라인 장터에 참여해 소시지와 햄을 판매하고 있다. 이곳은 삼성의 스마트공장 지원으로 장애인 직원들이 더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제조 현장을 개선했다. 김부각 생산업체 ‘부각마을’의 제품은 이번 온라인 장터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역시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아 생산 중 폐기되는 상품을 절반으로 줄인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