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희!" 팀 킴, 아찔한 재역전…유럽챔피언 영국 꺾고 첫 승

여자 컬링 대표팀 김경애, 김은정, 김선영, 김초희(오른쪽부터)가 11일 영국과 예선 2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컬링 대표팀 김경애, 김은정, 김선영, 김초희(오른쪽부터)가 11일 영국과 예선 2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팀 킴'이 유럽 챔피언 영국을 꺾고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첫 승리를 신고했다. 김은정(31), 김선영(28), 김초희(25), 김경애(28), 김영미(30·이상 강릉시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은 11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컬링 여자 4인조 리그 2차전에서 영국을 9-7로 꺾었다.

컬링은 10개 팀이 풀리그를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전날(10일) 캐나다와 첫 경기에서 7-12로 패한 팀 킴은 영국전 승리로 1승 1패를 기록하게 돼 캐나다, 덴마크, 영국, 일본, 스웨덴과 공동 3위를 형성했다.  

관련기사

 

여자 컬링 대표팀 김선영(왼"쪽)과 김초희가 11일 영국과 예선 2차전에서 스위핑하고 있다. [뉴스1]

여자 컬링 대표팀 김선영(왼"쪽)과 김초희가 11일 영국과 예선 2차전에서 스위핑하고 있다. [뉴스1]

 
영국 대표로 출전한 '팀 뮤어헤드'는 지난해 11월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강팀이다. 팀 킴은 후공으로 나선 2엔드에 먼저 3점을 뽑는 듯했지만, 스킵 김은정이 마지막에 상대의 1번이 아닌 한국의 2번 스톤을 건드리는 실수를 해 오히려 영국에 1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3엔드에 곧바로 2점을 내 역전한 뒤 4엔드 막판 대량 실점 위기에서 절묘하게 길을 찾고 상대 스톤을 공략해 3-1로 한 점 더 달아났다.  

7엔드와 8엔드 연속 실점을 하면서 다시 5-6으로 리드를 빼앗긴 팀 킴은 승부처인 9엔드에서 극적인 재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스톤이 하우스 안 팀 킴의 스톤들 사이에 놓여 있던 영국의 1번 스톤을 힘껏 쳐냈다. 팀 킴은 4점을 한꺼번에 쓸어담아 9-6으로 앞서나갔고, 10엔드를 1실점으로 막으면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팀 킴은 12일 오전 10시 5분(한국시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예선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