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윤기가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경기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며 환호하고 있다. 베이징=김경록 기자
황대헌(23·강원도청)-이준서(22·한국체대)-곽윤기-김동욱(29·스포츠토토)이 나선 한국 남자 대표팀은 11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2조 경기에서 6분37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대표팀은 오는 16일 오후 9시 44분(한국시간) 열리는 결승전에서 캐나다, 이탈리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중국과 금메달을 다툰다.
헝가리, 네덜란드, ROC와 같은 조에 편성된 한국은 에이스 황대헌 대신 경험 많은 맏형 곽윤기를 마지막 주자로 내세우는 깜짝 작전을 펼쳤다. 곽윤기는 출국 전 "여러 작전을 준비했다. 내가 2번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곽윤기가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경기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뒤 이준서, 김동욱, 황대헌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김경록 기자 / 2022.02.11
레이스는 순조로웠다. 첫 주자 황대헌이 스타트와 동시에 선두로 자리를 잡았고, 네 명의 선수가 모두 안정적으로 임무를 완수해 줄곧 선두권을 유지했다. 2위로 달리던 한국은 ROC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최종 주자로 나선 곽윤기가 폭발적인 스퍼트로 ROC와 간격을 벌렸고,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긴 시점에는 힘이 빠진 네덜란드마저 제치고 1위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