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 마지막 홀 트리플하고도 우승 경쟁...JTBC클래식

안나린. [메디힐 골프단 제공]

안나린. [메디힐 골프단 제공]

LPGA 루키 안나린이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에서 벌어진 JTBC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안나린은 이날 벌어진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11언더파로 선두인 나나 매드샌에 3타 차 2위다. 고진영은 10언더파 공동 2위, 최혜진은 9언더파 공동 6위다.  

안나린의 후반 라운드는 드라마틱했다. 짧은 파 4인 16번 홀에서 1온에 성공해 이글을 잡았다. 

파5인 17번 홀에서도 버디였다. 2홀에서 3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홀에서 트리플 보기가 나왔다. 티샷이 왼쪽 러프에 빠지며 문제가 생겼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야 했고 결국 5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2퍼트로 트리플 보기가 됐다.


안나린은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2승을 기록했다. 골프를 비교적 늦게 시작해 우승 기록이 많지는 않지만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뚝심이 장점이다. 

3라운드 마지막 홀의 트리플 보기를 극복하고 우승경쟁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LPGA 투어 Q스쿨 1위를 차지한 안나린은 올 시즌 두 차례 대회에 나가 각각 공동 30위, 공동 37위를 기록했다.

안나린. 장진영 기자 / 20211229

안나린. 장진영 기자 / 20211229

 
1라운드 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던 고진영은 전날 벌어진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치는 데 그쳐 60대 타수 기록은 16라운드에서 중단됐다. 그러나 연속 언더파 기록은 33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혜진은 3라운드에서 이븐파 중간합계 9언더파 공동 6위에서 역전을 노린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