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스승 교체? "콘테→PSG, 포체티노→토트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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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린 기자 사진 박린 기자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왼쪽) 감독과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왼쪽) 감독과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30)의 스승이 바뀔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이 프랑스 파리생제르맹으로 떠나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0·아르헨티나) 감독이 토트넘으로 돌아오는 ‘연쇄 이동’ 가능성이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파리생제르맹(이하 PSG)은 가까운 시일 내에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할 예정이다. 포체티노가 지난 24일 PSG의 리그1 우승(24승6무4패)을 이끈 지 24시간도 안 돼 나온 얘기다.

PSG는 기존의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에 작년 여름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 잔루이지 돈나룸마 등을 데려왔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을 막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1, 2차전 합계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PSG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포체티노를 경질하면 위약금 200억원을 지불해야 하는데도 이별을 고려하는 이유다.

포체티노가 물러날 경우 PSG 차기 사령탑 후보로는 콘테 토트넘 감독과 지네딘 지단(50·프랑스)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꼽힌다.  

이런 가운데 르 파리지앵이 “콘테 감독이 먼저 PSG에 2년 조건의 감독직을 역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작년 11월 토트넘을 맡은 콘테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4위 경쟁을 이끌고 있다. 5위 토트넘은 4위 아스널에 승점 2점 뒤져있다. 하지만 토트넘 구단이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콘테 감독을 실망 시켰다. 우승을 원하는 콘테는 선수를 안 사주면 그만둘지도 모르는 감독이다. 


2018~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합작했던 포체티노(오른쪽) 감독과 손흥민(가운데). [로이터=연합뉴스]

2018~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합작했던 포체티노(오른쪽) 감독과 손흥민(가운데). [로이터=연합뉴스]

 
올 시즌 후 콘테가 PSG로 떠나고, 포체티노가 토트넘을 맡는 ‘사령탑 맞교환’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포체티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됐지만 그 자리는 아약스를 이끌던 에릭 텐 하흐가 꿰찼다. 갈 곳을 잃은 포체티노의 토트넘 컴백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토트넘에서 2018~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이끈 포체티노 감독은 2019년 11월 리그 14위에 그치자 경질됐고 이듬해 PSG를 맡았다.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해리 케인의 이적을 막기 위해 포체티노 복귀를 시도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PSG와 프랑스 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되는 명장 지네딘 지단 감독. [AFP=연합뉴스]

PSG와 프랑스 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되는 명장 지네딘 지단 감독. [AFP=연합뉴스]

 
그러나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려면 변수가 너무 많다. 우선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PSG가 원하는 1순위 사령탑은 지단 감독이다.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뤄낸 명장이다. 

그런데 지단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이 끝난 뒤 프랑스 대표팀을 맡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단이 감독직을 거부한다면 PSG에게 콘테 감독이 ‘플랜B’가 될 수 있다. 다만 콘테 측근들은 ‘콘테 감독은 PSG에 역제안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토트넘 감독이 누구든 손흥민의 입지에는 변함없이 탄탄할 전망이다. 손흥민은 콘테 감독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을 이끌 당시에도 손흥민은 애제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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