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연합뉴스
AI(인공지능) 경쟁의 무게중심이 모델 성능에서 AI가 스스로 판단·실행하는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으로 옮겨가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사람을 대신해 의사 결정을 내리고 작업을 수행하는 인터넷 환경, ‘오픈 에이전틱 웹’(open agentic web)의 시대가 열리면서다.
무슨일이야
주요 내용은
이날 MS는 기업이 자체 AI를 선택한 뒤 튜닝 → 평가 → 배포 → 운영까지 직접 할 수 있는 애저 AI 파운드리(Azur AI Foundry) 서비스를 공개했다. MS가 일종의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이 돼 다양한 AI 모델을 체계적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사용자들은 서비스를 통해 오픈AI 뿐 아니라 그록(xAI), LLaMA(메타), 젬마(구글 딥마인드) 등 1900여 종의 모델 중 원하는 걸 골라 쓸 수 있다. AI 사업자에게 의존하지 않고 직접 회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안·컴플라이언스(준법)에 맞는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윈도우 AI 파운드리. 사진 MS
②누구나 ‘AI 직원’ 만든다
로우코드(Low-Code·비교적 간단한 코딩으로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방식) 플랫폼인 코파일럿 스튜디오 기능도 업데이트 했다. 이 기능을 통해서는 마치 엑셀로 문서를 만들듯, 개발자가 아니라도 회사에 필요한 AI 직원을 만들 수 있다. 업무 흐름을 단계별로 설정하기만 하면 복잡한 작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AI가 자동으로 처리해준다. 예를 들어 문서를 읽고, 필요한 정보를 추출한 뒤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메일로 전송하는 과정을 설정해 두면 하나의 에이전트가 순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식이다.
MS는 AI 에이전트의 자동화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컴퓨터 활용 에이전트(Computer Use Agent)도 공개했다. AI가 실제로 화면을 보고 마우스를 클릭하거나 키보드를 입력해 사람이 하던 작업을 그대로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정해진 시간마다 웹사이트에 로그인해 데이터를 조회하고, 그 값을 시스템에 복사해 넣고, 결과를 문서화해 상사에게 이메일로 전송하는 일련의 과정을 모두 AI가 눈으로 보고 손으로 처리하듯 완수할 수 있다.
③MS도 MCP 경쟁 시작
각기 다른 전문성을 가진 AI 에이전트들이 협업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앤트로픽이 MCP(Model Context Protocol) 기능을 출시한 이후 오픈AI·구글 등도 앞다퉈 MCP 기능을 제품에 장착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MS도 가세했다. MCP는 AI 모델이 외부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과 실시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프로토콜(통신 규약)이다. AI가 점점 고도화되고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각기 다른 AI들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공통 언어’이자 ‘교통 체계’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용어사전 > MCP(Model Context Protocol)
AI 모델이 외부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과 실시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프로토콜(통신 규약)이다. 앤트로픽이 지난해 11월 오픈소스로 내놓으며 화제가 됐다. 프로토콜은 서로 다른 시스템이나 네트워크끼리 ‘어떻게 대화하고, 정보를 주고받을지’를 정하는 일종의 통일된 규칙. 이 프로토콜이 보편화되면 AI 모델은 언제든 노션, 슬랙 등 각종 외부 앱에 접속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오픈AI와 구글 등 빅테크들은 앞다퉈 자사 제품에 MCP 지원을 추가하고 있다.
MS는 일단 에이전트 ID 기능을 통해 각 AI 에이전트에 고유한 ID를 부여했다. 누가 어떤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지 통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AI 에이전트가 윈도(Window) 안의 기능을 직접 부를 수 있게 윈도우를 위한 MCP 서버(MCP Servers for Windows)도 공개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AI가 자동으로 지정 폴더에서 문서를 꺼내고, 윈도 설정을 바꿀 수도 있다.

MS 365 코파일럿을 이용하면 회사 데이터, 워크플로우 등을 이용해 AI 모델을 파인튜닝 할 수 있다. 사진 MS
이게 무슨 의미야
MS의 전략은 에이전트 중심으로 제품을 통합해 AI 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것. MS는 팀즈(협업툴), 아웃룩(이메일), 엑셀, 윈도우 등 각기 따로 존재하던 자사 제품들을 하나의 ‘AI 에이전트 중심 구조’로 통합하고 있다. 이전에는 각 앱이 독립적으로 존재했고, 사용자가 이를 직접 열고 조작해야 했다. 이제는 AI 에이전트가 앱을 넘나들며 자동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MS는 ”미래 인터넷은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의사결정과 업무를 담당하는 개방형 에이전트 웹으로 진화할것“이라고 말했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연비 올려” 비서실장의 지시…AI 비서들 ‘단톡방’까지 팠다
AI 에이전트가 ‘찐’ 해결사로 실력을 키우며 본격적으로 우리 일상에 몰려오고 있다. 인간 직원의 개입 없이도 AI 에이전트들이 복잡한 업무를 해결하고, 때론 타사 AI 에이전트와 협업도 한다는데. 바로 지금, 가장 앞서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AI 직원들을 활용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9006
AI 에이전트가 ‘찐’ 해결사로 실력을 키우며 본격적으로 우리 일상에 몰려오고 있다. 인간 직원의 개입 없이도 AI 에이전트들이 복잡한 업무를 해결하고, 때론 타사 AI 에이전트와 협업도 한다는데. 바로 지금, 가장 앞서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AI 직원들을 활용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9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