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관 상영관 내 취식 허용 하루 전인 24일 경기도 고양시 메가박스 킨텍스점에서 직원이 팝콘을 담고 있다. 김성룡 기자
영화관 취식이 허용 첫날인 25일 팝콘 매출도 2배로 껑충 뛰었다. 유행 감소세로 18일부터 영업시간 제한이 풀린 데 이어 이날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급으로 하향돼 다중이용시설 취식이 가능해지면서다.
코로나19 방역 강화로 지난해 3월부터 음식물 섭취가 제한됐던 영화관은 13개월만에 상영관 내 취식이 가능해지면서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26일 멀티플렉스 극장 메가박스는 월요일인 전날 하루 전국 102개 지점 팝콘 매출이 거리 두기 방침이 유지됐던 2주 전 월요일(11일)의 279.8% 수준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거리 두기 해제 극장가 팝콘 소비 2배 껑충
25일은 전국 관객 수도 소폭 증가했다. 영화관 정상화 분위기에 발맞춰 메가박스‧롯데시네마가 이날부터 좌석 간 띄어 앉기를 해제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일일 관객 수는 6만3997명으로, 전주 월요일 5만2548명보다 21.7% 늘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월 마지막 월요일(29일)의 48만 관객에 비하면 13% 수준에 불과하지만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CGV는 다음 달 2일부터 좌석 띄어 앉기를 해제한다.
마블 신작 '닥터 스트레인지' 새벽 2시도 불티
극장가 열기는 여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배우 마동석 한국영화 복귀작 ‘범죄도시2’는 다음 달 18일,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나란히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는 6월 중 개봉한다. 역대 최고 흥행작인 ‘명량’ 후속작 ‘한산: 용의 출현’도 7월 개봉 예정이다. 극장 밖 영화 콘텐트 행사도 돌아왔다. 마블 슈퍼 히어로 세계관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팝업 전시 ‘마블: 더 리플렉션’은 지난 22일부터 이태원에서 진행돼 지난 주말 하루 1000~2000명꼴로 관람객이 찾았다고 행사 홍보사 측은 전했다.
한편, 코로나 엔데믹 시대가 다가오면서 질식 직전이던 공연·영화계도 숨통이 트이는 모양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6일 발간한 ‘문화관광 주요지표’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11~17일) 공연 매출액은 2020년 동기에 비해 10배, 영화 매출액은 4배 증가했다.
![7월 개봉 예정 영화 '한산: 용의 출현' 포스터. 배우 박해일이 이순신 장군 역할을 맡았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4/26/2ab07b9a-3756-46bc-8160-1133cfb83f79.jpg)
7월 개봉 예정 영화 '한산: 용의 출현' 포스터. 배우 박해일이 이순신 장군 역할을 맡았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