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로커’ 는 미혼모 소영(이지은, 왼쪽)이 베이비박스에 두고 간 자신의 아기를 남몰래 팔아넘긴 이들(강동원, 송강호)과 아기를 찾아 나선 여정을 그렸다. [사진 CJ ENM]](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11/a2d4c158-eada-4c73-9765-de00e91d5d92.jpg)
영화 ‘브로커’ 는 미혼모 소영(이지은, 왼쪽)이 베이비박스에 두고 간 자신의 아기를 남몰래 팔아넘긴 이들(강동원, 송강호)과 아기를 찾아 나선 여정을 그렸다. [사진 CJ ENM]
10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브로커’ 제작보고회에는 이지은과 주연배우 송강호·강동원·이주영이 참석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일본에서 화상 연결로 함께했다. 그가 각본·연출을 맡은 ‘브로커’는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한 아기를 중심으로 또 하나의 가족이 되어가는 사람들 얘기다. 이지은은 아기 ‘우성’을 두고 간 지 하루 만에 되찾으러 온 ‘소영’ 역을 맡았다. 그는 “엄마 역할은 처음이라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준비했다. 아이를 어떻게 안아야 하는지, 놀아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준비를 많이 했는데, 사실 소영은 극 안에서 준비되지 않은 엄마여서 아이를 안을 기회도 많지 않았다”고 했다.
영화에서 송강호는 빚에 시달리는 세탁소 사장 상현, 강동원은 베이비박스 시설에서 일하는 보육원 출신 동수를 연기했다. 불법 입양 브로커로 활동해온 두 사람은, 아기를 되찾으러 온 소영이 아기가 사라진 걸 알고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아기의 입양 부모를 함께 찾아주기로 한다. 여성청소년과 형사 수진(배두나)과이형사(이주영)가 이들을 뒤쫓는다.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사진)가 각본·연출을 맡아 지난해 부산에서 서울까지 동해안을 따라 가며 만든 한국 영화다. [사진 CJ ENM]](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11/25aced5b-7ec0-4746-9550-03ea95dd6388.jpg)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사진)가 각본·연출을 맡아 지난해 부산에서 서울까지 동해안을 따라 가며 만든 한국 영화다. [사진 CJ ENM]
‘브로커’는 ‘어느 가족’(2018)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고레에다 감독과 주연작 ‘기생충’(2019)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송강호가 뭉친, 올해 칸영화제 최고 화제작이다. 고레에다 감독은 “송강호 배우는 선과 악이 미묘하게 교차하는 그런 인물을 만들어냈다”며 “크랭크인 전에 봉준호 감독과 식사하며 조언을 받았는데, ‘현장이 시작되면 무조건 맡기면 괜찮다. 송강호는 태양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그로 인해 현장은 밝게 비칠 것이고 촬영은 잘될 것’이라더라. 실제 작업해보니 그랬다”고 전했다.
‘브로커’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로드무비이기도 하다. 실제로 포항·울진·삼척·강릉 등지에서 두 달간 촬영했다. 일본 감독 영화지만, 제작사(영화사 집)를 중심으로 홍경표 촬영감독, 정재일 음악감독 등 한국 베테랑 스태프가 뭉쳤다. 고레에다 감독은 “배우뿐 아니라 모든 스태프가 촬영에 이르기까지 준비가 철저하고, 촬영을 시작하자 모든 것이 빨라서 굉장히 놀랐다. 완벽한 상태에서 현장이 항상 시작된 것을 느꼈다”며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