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가 12일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초청 토론회'에서 토론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강 후보가 꾸준히 5%의 지지율을 얻으며 김은혜 후보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15/832d1f02-a359-4ce5-baa0-610ea7e387ac.jpg)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가 12일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초청 토론회'에서 토론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강 후보가 꾸준히 5%의 지지율을 얻으며 김은혜 후보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아무리 표가 아쉬워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4월 28일)
“경기도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5월 15일)
무소속으로 경기지사에 출마한 강용석 후보(가로세로연구소장)와의 단일화를 놓고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입장이 미묘하게 변해가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달 28일 언론 인터뷰에선 “단일화 언급 자체가 도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하지만 15일 김 후보 측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선 “도민의 뜻을 살펴보고 있다”며 유보적 답변을 내놨다. 강 후보는 김 후보에게 ‘양자 TV토론을 3회 한 뒤 당적을 표기하지 않고 이름만으로 여론조사를 벌이자’는 단일화 제안을 던진 상태다.
김 후보를 돕는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경기지사는 지방선거의 승패를 상징하는 핵심 승부처”라며 “선거가 박빙이라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진 말자는 것이 내부 분위기”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14일 경기도 포천 송우5일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15/a66cbc68-fe1c-42ca-b229-ce461b6c8c13.jpg)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14일 경기도 포천 송우5일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프닝’에서 ‘무시할 수 없는 위협’으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1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대교 톨게이트 앞에서 열린 고양ㆍ파주ㆍ김포 일산대교 무료화 추진대책위에 참석, 관계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15/06483432-5538-49e8-aadf-4f62911ed4a1.jpg)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1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대교 톨게이트 앞에서 열린 고양ㆍ파주ㆍ김포 일산대교 무료화 추진대책위에 참석, 관계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 후보는 법정 토론회 초청 기준인 ‘평균 지지율 5%’를 돌파하며 지난 12일 KBS 경기지사 후보 TV 토론회에도 참석했다. 토론회에서 김동연 후보의 과거 기소유예 이력을 언급하며 공세를 펼쳤지만, 김은혜 후보와 김동연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강 후보는 두 후보를 “공약의 아무 차이가 없는 ‘김남매’”라 몰아붙이며 “공약이 사골도 아니고 옛날 공약을 우리고 또 우린다”고 공격했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은 “앞으로도 TV토론회가 수차례 남았다. 이런 장면들이 반복해 나와선 안 된다”고 말했다.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열린 12일 KBS에서 후보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은혜 ·정의당 황순식·더불어민주당 김동연·무소속 강용석 후보. [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15/ad13b543-e092-4253-8215-0cfb06c75ced.jpg)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열린 12일 KBS에서 후보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은혜 ·정의당 황순식·더불어민주당 김동연·무소속 강용석 후보. [뉴스1]
단일화시 중도층 이탈 우려도
국민의힘 입장에서 제일 좋은 그림은 공식적인 단일화 없이 강 후보가 스스로 후보를 사퇴하는 것이다. 강 후보와 인연이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 후보에게 꾸준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강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김 후보도 조만간 입장을 밝혀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