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BS 사옥 전경. 사진 TBS
서울시가 TBS(교통방송) 종합감사를 마무리했다. 6·1 지방선거 이후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감사결과는 고액 출연료 논란을 빚은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의 계약사항과 관련해 어떤 판단이 나올지 등이 관심이다. 또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TBS에 상당한 변화가 요구될 수도 있다.
TBS 재단 독립 후 첫 종합감사
![방송인 김어준씨. [사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15/88121342-1de4-4680-a0c9-7f6056b34ad0.jpg)
방송인 김어준씨. [사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캡처]
제작비 지급 규정 넘긴 출연료?
이때문에 고액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관련 계약서는 없었다. TBS와 김씨가 “관행”이라며 ‘구두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양측은 지난해 7월에서야 ‘서면 계획’을 체결했다.
TBS는 지난해 김씨의 고액 출연료 논란에 대해 “출연료는 당사자 동의 없이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제작비 지급 규정에 따라 콘텐트 참여자 인지도와 지명도·전문성·경력 등을 특별히 고려해야 하는 경우엔 대표이사 방침에 따라 상한액을 초과해 제작비를 지급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52만원도 찾아낸 감사실력...이번엔
TBS는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실제 뉴스공장은 지난해 10월 방통위로부터 법정제재인 ‘주의’처분을 받은 적 있다. 김씨가 뉴스공장에서 법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내 정경심 교수에게 실형을 선고한 것과 관련, “법조 쿠데타 시도인가”라고 발언한 게 문제가 됐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사진 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 이벤트 광장에서 열린 서울특별시학원연합회 2022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에 참석해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TBS 교통기능 떼고 '교육' 붙이나
오 시장은 최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서 TBS 변화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오 후보는 1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교통방송으로서 기능이 거의 사라진 만큼 교육방송으로 기능 전환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내비게이션 앱을 켜고 운전을 하는 사람이 많아 교통방송 필요성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TBS 설립운영 조례를 보면, 주요 사업으로 ‘방송을 통한 교통 및 생활정보 제공’ 등이 담겨 있다. 서울시는 조례 개정을 통해 교육 기능을 넣는 게 가능할 것으로 본다. 다만 이 경우 6·1 지방선거 뒤 꾸려질 서울시의회 인적구성이 관건이다. 민주당이 다수당이면, 조례개정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서울시 안팎에선 방송통신위원회 허가가 교통방송으로 떨어진 만큼 아예 기능에서 ‘교통’을 떼려면 재허가가 필요하단 의견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측은 지난 13일 논평을 통해 오 후보의 TBS 기능전환에 대해 “(TBS가) 자기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니, 칼을 대서라도 방송장악의 큰 그림을 그리려는 노골적 행태가 참담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TBS의 교육방송 전환에 대해 아직 구체화된 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