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씨의 유튜브 채널 ‘ROKSEAL’ 매니저가 공개한 이씨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근황 모습. [유튜브 채널 ‘ROKSEAL’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16/2ed89a99-ddcd-46d1-bab4-0af24f9a9986.jpg)
지난 9일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씨의 유튜브 채널 ‘ROKSEAL’ 매니저가 공개한 이씨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근황 모습. [유튜브 채널 ‘ROKSEAL’ 캡처]
뉴스1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노보예브레먀(NV)는 최근 이씨와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다.
NV에 따르면 이씨는 우크라이나 북부 키이브주 이르핀에서 러시아 부대와 치열한 전투 끝에 격투했고, 이후 남부로 이동해 또 다른 전투에 가담했으며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군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이씨는 “이르핀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이르핀 해방을 위해 러시아 전차·장갑차 부대와 맞서 싸웠다. 내 부하 중 2명이 다치긴 했지만, 결국 러시아인들을 몰아내 기쁘다”며 “이후엔 우크라이나 남부로 가서 작전을 수행했다. 내 팀은 아직 그곳에서 임무 중이나, 나는 마지막 작전에서 부상을 당해 군병원에서 며칠을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도움을 줄 수 있는 훈련을 받았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그 자체로 범죄다”라며 우크라이나로 가게 된 동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전쟁 중에도 화를 내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인들이 외국인에게 얼마나 친절하고 세심한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가 지난 3월30일 우크라이나에서 찍었다며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이씨 인스타그램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16/fee315e3-7faa-407e-a698-a8c9e78702fd.jpg)
이씨가 지난 3월30일 우크라이나에서 찍었다며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이씨 인스타그램 캡처]
이어 이씨는 자신을 포함한 국제군단에 참가한 한국인들이 국내 복귀 시 여권법 위반에 따라 체포될 상황을 토로하며 우크라이나 정부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씨는 “저의 우크라이나 체류는 국내서 불법이다. 나라마다 법이 다른데 한국 법은 매우 이상하다”면서 “내가 귀국했을 때 단지 이 전쟁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공항에서 체포하려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여러 통의 편지(탄원서)를 받을 계획인데, 그게 법정에서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변호사를 선임했지만 저는 감옥에 갇힐 위험이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에 온 것은 여전히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인들과 함께 싸워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씨의 유튜브 채널 ‘ROKSEAL’ 매니저는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 이씨가 최근 적지에서 특수정찰 임무를 지휘하다가 다쳤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이씨 측에서 외교부에 따로 전해온 소식은 없다.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무단입국한 이씨와는 여전히 직접적인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