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순 '성추행 詩' 논란…이준석 "탁현민처럼 사과하고 일해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검사 시절 낸 시집에서 지하철 성추행을 미화했다는 논란에 대해 "윤 비서관은 국민들에게 충분히 사과하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윤 비서관이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했던 여러 표현은 지난 20여 년간 바뀐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때 일반적인 국민들의 시각과 큰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 비서관을 공개 비판하며 사과를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비서관은 2002년 11월 출간한 시집의 '전동차에서'라는 시에 '전동차에서만은 짓궂은 사내 아이들의 자유가/그래도 보장된 곳이기도 하지요', '풍만한 계집아이의 젖가슴을 밀쳐보고/엉덩이를 살짝 만져보기도 하고' 등의 구절을 넣어 논란을 빚었다.

이 대표는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 비서관의 사퇴 요구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탁현민 (의전)비서관도 과거 '남자마음설명서'라는 책에서 서술한 내용이 부적절했던 점을 인정하고 사과했던 일이 있다"며 "윤 비서관은 시인으로 활동하며 썼던 여러 표현들에 대해 국민들에게 충분히 사과하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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