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교통대란에 택시 부제 해제 SOS 지자체에 보낸 경기도

경기도가 시·군과 함께 심야 시간대 택시 승차난 해소에 나섰다. 경기는 이를 위해 해당 시·군에 택시 부제 해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지난달18일 자정을 넘긴 시간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잡기 위해 길거리에 서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지난달18일 자정을 넘긴 시간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잡기 위해 길거리에 서 있다. 연합뉴스

거리두기 해제로 심야시간대 택시 수요 급증

경기도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대중교통이 끊기는 심야시간대 택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의한 택시 운수 종사자 수 감소로 해당 시간대에 이용 가능한 택시가 부족해진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등록된 경기지역 택시는 개인택시 2만7234대와 법인택시 1만618대 등 총 3만7852대다. 이 가운데 부제를 적용받는 택시는 전체 택시의 12%인 11개 시·군 4522대다.

도내 각 시·군은 지역별 실정에 맞는 대책을 수립·추진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광명시는 지난달 20일 846대, 양주시는 지난 11일 392대에 대해 각각 택시 부제를 해제했다. 수원시도 다음 달 1일부터 야간 교대 시간을 0시에서 오전 5시로 변경한다.  

경기도 광교신청사. 경기도

경기도 광교신청사. 경기도

의정부시와 부천시, 의왕시 등 일부 시·군에서도 부제 해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등 이른 시일 내에 조처하겠다는 의사를 경기도에 밝힌 상황이다. 경기도는 택시 부제 해제 권한이 시·군에 있는 만큼, 더 많은 시·군이 부제 해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시·군과 협의할 방침이다.


운수 종사자 확충 위해 취업박람회 개최  

경기도는 이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택시 운수 종사자들이 택배나 배달업종 등으로 이직한 상황을 고려해 운수 종사자 확충을 위한 취업박람회도 개최하는 방안을 택시법인 조합과 논의하고 있다. 한경수 경기도 택시교통과장은 “시·군, 택시조합 등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협력해 다양한 대응책을 강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