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전을 이어가던 우크라이나 방어군을 태우고 이송중인 버스.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17/a2b66956-e92c-4833-be20-b050496f13da.jpg)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전을 이어가던 우크라이나 방어군을 태우고 이송중인 버스. [로이터=연합뉴스]
"임무 완수. 지휘관은 목숨 부지하라"
‘전투임무 종료’ 선언은 아조우스탈 제철소 내 부상병 264명이 러시아군 통제 지역으로 이송된 뒤 나왔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중상을 입은 53명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도시 노보아조우스크의 한 병원으로, 부상 정도를 확인하지 못한 211명은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올레니브카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 내에서 항전하던 우크라이나 부상병을 태우고 노보아조우스크에 도착한 버스.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17/cb651642-2f2b-4871-a0ec-a38c03878daa.jpg)
지난 16일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 내에서 항전하던 우크라이나 부상병을 태우고 노보아조우스크에 도착한 버스. [로이터=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결정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영웅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웅을 살리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통제지역으로 이송된) 장병들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고, 이는 매우 섬세하고 많은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가 러軍에 저항할 시간 벌어줘"
![마리우폴의 우크라이나 방어군 최후 거점인 아조우스탈 벙커에서 목발을 짚고 있는 부상병들.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17/2f018844-b3ec-4417-90c3-a313d5c36ad3.jpg)
마리우폴의 우크라이나 방어군 최후 거점인 아조우스탈 벙커에서 목발을 짚고 있는 부상병들. [로이터=연합뉴스]
마리우폴은 친러 반군 세력이 통제하는 동부 돈바스 지역과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를 육로로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개전 직후 러시아군에 포위 당해 집중 포격을 맞았다. 도시의 95%가 폐허가 됐고 최대 2만 명의 민간인이 살해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문가 "러軍, 북부로 밀어붙일 전략적 발판 마련"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전문가들은 “마리우폴 장악은 개전 이후 러시아의 가장 큰 승리”라고 분석했다. 랜드코퍼레이션의 수석 정치학자 새무얼 차랍은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이 아조우해에서 돈바스를 거쳐 하르키우 등 북동부 도시로 밀어붙일 수 있는 전략적 발판이자, 러시아 본토와 돈바스, 크림반도의 공격 축을 연결하는 거점”이라며 “러시아군의 향후 전투와 방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