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명아, 정신 차리고 학교가라"…이준석이 올린 2컷 만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1 지방선거 선거운동 개시일인 19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지하상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1 지방선거 선거운동 개시일인 19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지하상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재명아 정신 차리고 학교 가거라'라는 문장이 들어간 만화를 공유하며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겨눴다.

이 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전에 민주당은 선거 때 '생태탕' 같은 걸 그래도 치밀하게 만들어서 했는데, 이번 선거는 막 던진다"며 "이 후보, 민영화 선동 말고 제대로 윤석열 정부의 정책 공부하러 학교 가시라"고 글을 썼다.

[이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 대표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2컷 만화를 함께 올렸다. 첫번째 컷에는 한 남성이 '대장동 최대치적'이란 티셔츠를 입고 침대에서 "민영화 반대"를 외치며 일어나는 모습이, 두번째 컷에는 이 남성이 "어머니도 민영화 반대냐"고 묻자 여성이 "재명아 정신차리고 학교 가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일반적으로 '학교'는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기관을 지칭하지만, 종종 범죄자를 수용소의 의미로도 쓰인다.

야권은 지난 4·7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동행하고 인근 생태탕집에 방문했다고 주장하며 이른바 '생태탕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당시 '생태탕 의혹'이 실체가 없었던 것에 비춰, 민주당 측의 '민영화'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민영화 반대' 쟁점화 부심 

한편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전기·철도 등과 관련한 공기업을 민영화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소속 의원들이 일제히 SNS에 '민영화 반대' 메시지를 올리는 등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문제를 쟁점화하려고 시도하는 모습이다.


이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인터넷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 글을 올려 "전기, 수도, 공항, 철도 민영화 절대 반대한다. 같이 싸워달라"고 했다. 

이수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여론을 조성해보려는 것이라면 당장 멈추기 바란다"며 "윤석열 정부가 공기업 민영화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적 저항이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 역시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공기업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전력·철도·의료·공항 등 주요 공공기업을 외국 자본에 넘기는 것은 철 지난 신자유주의"라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인천 미추홀구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사무소에서 "민영화를 내걸 계획이 전혀 없다"며 "허위 선동을 통해 '제2의 광우병 사태'·'제2의 생태탕 논란'을 일으키려는 정치공학적 목적"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