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시민들이 개통한 신림선을 타고 있다. 신림선은 샛강역부터 관악산(서울대)역까지 11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총 7.8㎞ 노선이며 기관사 없이 무인으로 운행한다. 9호선 샛강역·1호선 대방역·7호선 보라매역·2호선 신림역 등 4개의 환승역을 지나는 신림선 개통으로 서울 서남권 지역의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1
서울 지하철 신림선 개통 이튿날인 29일 오후. 종착역인 서울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서울대)역 승강장은 새 열차를 타려는 승객들로 붐볐다. 스크린도어마다 주말 나들이에 나선 가족과 등산객 등 20~30명씩이 줄을 서 있었다.
![신림선 경전철 승합장에서 바라본 선로의 모습. [이수민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31/a3ba868f-407a-42a9-91f6-e2b934a41d2b.jpg)
신림선 경전철 승합장에서 바라본 선로의 모습. [이수민 기자]
무인운행 시스템·고무차륜 등 '신기술'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28일 개통된 신림선은 기관사 없이 무인운영된다. 덕분에 승객들은 전방 선로를 볼 수 있게 됐다. 김현동 기자
신림선은 우이신설선에 이은 서울 2호 경전철으로 신기술이 다수 적용됐다. 범죄 방지용 모니터와 정차역 출입구 상황 중계 카메라 등이 설치됐다. 또 국토교통과학기술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된 국산 신호시스템(KRTCS) 등 신기술도 탑재됐다. KRTCS은 보다 안전한 무인운행을 돕는다.
![범죄에 취약한 여성·노약자 등의 계층을 위해 설치한 모니터. '안전 의자' 위에 걸려 있다. [이수민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31/e26776e7-ebd0-485f-bace-cd2257cb2ac9.jpg)
범죄에 취약한 여성·노약자 등의 계층을 위해 설치한 모니터. '안전 의자' 위에 걸려 있다. [이수민 기자]
신림선은 경전철이어서 서울 도시철도에 대부분 적용된 중전철보다 크기가 작다. 차량 폭이 일반 열차에 비해 1m가량 짧은 2.4m정도다. 양쪽 좌석에 승객이 앉으면 가운데 통로엔 입석 승객이 설 수 있는 공간 정도가 생겨 교차로 지나기는 어렵다.
![신림선 경전철 첫번째 칸 모습. 기관실 대신 선로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큰 창문이 나 있다. [이수민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31/52ecfd8f-c4ce-4709-a358-7d88de0a5c95.jpg)
신림선 경전철 첫번째 칸 모습. 기관실 대신 선로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큰 창문이 나 있다. [이수민 기자]
신림선 개통에 주변 집값 '들썩'
한편, 신림선 개통을 전후로 주변의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신대방동 보라매쉐르빌공인중개사 권혜정 대표는 “지난 1~2주 사이 집값이 2억원씩 뛰어 20억원 초반대 매물이 나왔다”며 “워낙 가격이 갑자기 오르다보니 거래가 안 되는 상황이지만 향후 유입인구가 늘어나면 집값이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세금·금리인상·이자 부담 등으로 인해 매매량은 오히려 줄었다”면서도 “기존 여의도 출퇴근 인구가 1인가구용 매물이 많은 신대방·봉천 등으로 유입됨에 따라 ‘임대차 수요’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