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등 상금 124억원 US여자오픈 포기한 한국 선수들

박민지. [사진 KLPGA]

박민지. [사진 KLPGA]

지난 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주요 선수들이 많이 빠졌다. 

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 힐스의 파인 니들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US여자오픈은 여자 골프 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이기도 하고, 상금이 1000만 달러(약 124억원)로 올라 선수들의 칼을 갈고 있다는 소문이다.

 
한국은 22명이 출전해 12번째 한국인 우승 트로피와 큰 상금에 도전한다.  

US여자오픈 우승컵을 가지고 있는 박인비(2008, 2013년 우승), 유소연(2011), 최나연(2012), 전인지(2015), 박성현(2017), 이정은6(2019), 김아림(2020)이 출전한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우승후보로 꼽힌다. US여자오픈 우승 경쟁 경험이 있는 김효주와, 김세영, 최혜진, 양희영 등도 나온다. 

KLPGA 투어 소속 선수 중에선 유해란과 이소미가 원정을 치른다.

KLPGA 투어 선수 중 US여자오픈 출전권이 있는데도 빠진 선수도 있다. US여자오픈은 KLPGA 전년도 상금랭킹 5위까지, 또한 세계랭킹 75위까지 출전권을 준다. 지역예선을 통해서 나가는 방법도 있다. 

1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청라CC에서 열린 롯데오픈 공식 포토콜에서 지난해 우승장 장하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뒤에 보니는 선수 중 임희정, 박현경, 박민지는 US여자오픈 출전권이 있지만 한국에 남았다. [사진 KLPGA]

1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청라CC에서 열린 롯데오픈 공식 포토콜에서 지난해 우승장 장하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뒤에 보니는 선수 중 임희정, 박현경, 박민지는 US여자오픈 출전권이 있지만 한국에 남았다. [사진 KLPGA]

박민지는 지난해 KLPGA 상금 랭킹 1위로, 또 세계 랭킹으로도 출전권을 받았으나 안 나갔다. 

박민지는 “US여자오픈 전후 2주씩 4개 대회에서 KLPGA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일정상으로는 US여자오픈에 나갈 수는 있지만, 너무 힘들 것 같아 시즌 초 포기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가장 후회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US여자오픈 기간 KLPGA 투어에서는 롯데 오픈이 열린다. US여자오픈 상금이 롯데 오픈 상금(8억원)의 15.5배다. 롯데 오픈의 총상금은 US여자오픈의 우승상금(22억원)의 3분의 1 정도다.  

장하나, 임희정, 박현경, 이다연도 출전권이 있다. 장하나는 LPGA 투어에 진출했다가 돌아온 후엔 국내 투어에 전념하고 있다. 이번 주 열리는 롯데 오픈의 지난해 우승자이기도 하다.  

임희정은 LPGA 투어 진출을 바라고 있으나 교통사고 후유증 때문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경 측은 “2018년 US오픈에 출전 경험이 있다. 올해 US여자오픈 개최지인 파인 니들스 골프장이 그린이 어려운데 요즘 퍼트 감이 좋지 않고, 실력을 좀 더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