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밴드 노출된 가상화폐 계정정보로 8억2000만원 챙긴 30대

부산 동래경찰서 전경. [사진 부산경찰청]

부산 동래경찰서 전경. [사진 부산경찰청]

네이버 밴드에 노출된 타인의 가상자산거래소 계정정보를 이용한 해킹으로 수억원을 챙긴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가상자산 정보를 공유하는 네이버 밴드에서 수집한 가상자산거래소 계정정보를 이용해 8억2000만원 규모 가상자산을 해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한명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수사를 개시해 지난달 13일 김포공항 근처 A씨 주거지에서 그를 검거했다.  

피해자는 9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대부분의 계정 정보는 네이버 밴드 관리자가 실수로 회원들의 계정정보를 공개 글로 작성해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부의 계정정보는 A씨가 특정 검색어를 사용해 찾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1인 최대 피해금액 약 5억원 인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령층도 코인 투자에 나서면서 네이버 밴드 등에 계정정보를 공유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피해 신고를 토대로 최근 주거지인 서울에서 A씨를 검거했다”며 계정정보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