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일 진행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거 다음날인 오는 2일 비공개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지도부 총사퇴를 논의한다.
민주당에 따르면, 비대위는 2일 오전 10시 비공개 회의를 소집했다. 비대위는 이 자리에서 지방선거 결과 수습 방법 및 지도부 총사퇴 여부를 최종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인천 계양을 지역구로 이동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날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4곳에서만 우세한 것으로 예측되는 등 참패가 예상됐다. 김성룡 기자
경기·세종·대전 등 3곳은 경합이였고, 경합지 3곳도 민주당 후보들이 오차범위 내 근소한 열세였다. 나머지 10곳은 모두 국민의힘이 앞섰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왼쪽 세번째부터)과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윤호중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박홍근 공동선대위원장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김성룡 기자
만일 경합지 3곳을 모두 국민의힘에 내줄 경우, 민주당은 지난 2006년 4회 지방선거에 비견할 만한 참패를 기록하게 된다. 당시 한나라당은 수도권 광역단체장 세 자리를 싹쓸이 하는 등 16곳 가운데 12곳에서 승리를 거둔 반면 현재 민주당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열린우리당은 전북지사 1곳을 가져가는 데 그쳤다.
아직 경합지 3곳의 개표 결과가 남아있지만, 현재로서는 지도부 총사퇴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