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 지방선거가 시행된 1일 오후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와 지지자들이 인천시 미추홀구 유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시청하던 중 득표율 우세 소식에 손뼉 치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은 인천 남동구·연수구·미추홀구·중구·동구·서구·옹진군에서 구청장·군수를 배출했다. 민주당이 이긴 곳은 부평·계양 2곳이다. 강화군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승리했지만, 그 역시 후보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힘을 나온 상태라서 사실상 8대 2의 스코어로 볼 수 있다. 9대1로 민주당이 압승(2018 지선)했던 흐름이 5대 5(2022년 대선)를 거쳐 2대 8(2022년 지선)로 뒤집힌 셈이다.
국민의힘 약진, 계양은 민주당 수성
반면 이재명 후보의 계양을 출마로 관심을 끈 계양구에선 민주당의 강세가 이어졌다. 51.48%를 득표한 민주당 윤환(62) 당선인이 45.43%를 득표한 국민의힘 이병택(58)후보를 꺾었다. 계양구는 역대 7차례 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다섯 번 승리했다. 최근엔 박형우 구청장이 내리 3선을 했다. 21대 총선(계양갑·계양을)에서도 민주당이 의석을 거머쥐었다.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 앞섰다.
무색했던 ‘현직 프리미엄’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러나 고남석(64) 연수구청장과 김정식(52) 미추홀구청장, 홍인성(52) 중구청장은 ‘리턴매치’에서 고배를 마셨다. 세개 구에서는 국민의힘 이재호(63)·이영훈(54)·김정헌(56) 당선인이 4년만의 재대결에서 각각 설욕에 성공했다.
고령층 비중 높은 곳 석권
여당 후보가 없었던 강화군에선 유천호(71) 군수가 3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유 당선인은 47.33%를 득표해 35.35%를 득표한 민주당 한연희(62) 후보를 따돌렸다. 앞서 유 후보는 법원으로부터 후보 공천 효력정지 통보를 받자 국민의힘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는 선거 기간 내내 “진정한 국민의힘 강화군수 후보는 오직 유천호뿐”고 밝혔다. 유 당선인의 승리로 강화군은 총 8번의 지방선거 중 무소속 후보가 4번이나 당선되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