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에 착수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8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원 구성 문제를 논의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약 50분 간 대화를 한 뒤 송 부대표는 “지금 당장 합의점을 찾긴 어려웠지만 그래도 머지 않은 시간 내에 의견 절충을 해야만 한다는 것에는 서로 공감했다”고 말했다.
왜 타협점 못 찾나

지난해 7월 23일 박병석 당시 국회의장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양당 원내대표단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추경안과 상임위원장 배분 등에 합의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국회의장 선출도 협상 쟁점이다. 민주당은 국회의장단 선출을 먼저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국회의장은 5선의 김진표 민주당 의원이 맡기로 결정돼 선출만 남은 상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상임위 구성 협상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같은 당 소속 의장을 먼저 선출하자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원 구성 미뤄지며 김창기, 청문회 없이 임명될 듯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지 20일 안에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기한이 지나면 대통령은 국회에 기한을 정해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고 요청을 할 수 있다. 그래도 국회가 인사청문 절차를 못 끝내면 대통령은 국회 동의 없이 임명할 수 있다.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 국세청 제공
상임위 간사 16명 중 12명이 '친윤'
간사엔 ‘친윤’(친 윤석열) 의원이 대거 포진했다. 법사위 정점식·정무위 윤한홍·농해수위 이양수 간사 등 16명 중 12명이 ‘친윤’ 의원으로 분류된다. 여당이 국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건 당연하다는 당내 목소리도 있지만, 당이 ‘친윤’ 중심으로 장악되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