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펜저스',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결승서 일본 꺾고 금메달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오상욱, 구본길, 김정환, 김준호(왼쪽부터)가 13일 서울 송파구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오상욱, 구본길, 김정환, 김준호(왼쪽부터)가 13일 서울 송파구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한국 펜싱의 '어펜저스'가 아시아선수권 남자 사브르 단체전을 2연패했다.  

김정환(39), 구본길(33·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28·화성시청), 오상욱(26·대전시청)이 호흡을 맞춘 한국은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펜싱선수권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일본을 45-33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9년 일본 도쿄 대회에 이은 아시아선수권 2연패다.  

이 대회는 2020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2년간 연기됐다. 도쿄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 '어펜저스(어벤저스+펜싱)'라는 별명을 얻은 이들은 3년 만에 재개된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도 물 오른 경기력을 뽐냈다. 지난 10일 열린 사브르 개인전에서도 구본길이 금메달, 김정환이 은메달, 오상욱이 동메달을 따내 1~3위를 싹쓸이한 바 있다. 

사브르 단체전은 세 명의 선수가 세 차례씩 피스트에 올라 총 9세트를 치른다. 45점을 먼저 따낸 팀이 승리한다.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 강영미, 이혜인, 최인정, 송세라(왼쪽부터)가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우승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 강영미, 이혜인, 최인정, 송세라(왼쪽부터)가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우승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일본과의 결승전은 단 한 차례의 리드도 내주지 않고 순조롭게 진행됐다. 첫 주자 김준호가 5-2로 먼저 리드를 잡았고, 오상욱이 10-5, 구본길이 15-9로 조금씩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5세트에서 구본길이 25-21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다음 주자 오상욱이 6세트에서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내리 5득점 해 다시 30-21로 앞서 나갔다. 


한국은 마지막 세 세트에서도 구본길-김준호-오상욱이 압도적인 전력 차로 일본을 제압하면서 12점 차 완승을 거두고 아시아 최강의 위용을 재확인했다. 

앞서 열린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는 강영미(36·광주광역시 서구청), 최인정(32·계룡시청), 송세라(29·부산광역시청), 이혜인(27·강원도청)이 홍콩을 39-27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