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북미 1분기 매출 60% 늘어
![미국 백화점 블루밍데일의 아모레퍼시픽 매장. [사진 아모레퍼시픽]](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6/17/2675df75-fc0a-44ce-aa6d-de2b710634e4.jpg)
미국 백화점 블루밍데일의 아모레퍼시픽 매장. [사진 아모레퍼시픽]
LG생건은 타투 프린터, 美 화장품 업체 인수도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인 LG생활건강의 미니 타투 프린터. [사진 LG생활건강]](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6/17/6e46432a-5980-47ce-bcb0-351a857ef90d.jpg)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인 LG생활건강의 미니 타투 프린터. [사진 LG생활건강]
지난 4월에는 미국 화장품 기업 ‘더크렘샵’의 지분 65%를 148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더크렘샵은 색조에 강점을 지닌 뷰티 업체로 미국 화장품 소매업 브랜드 ‘얼타’ 등에 주로 입점해 있다. 헬로키티·디즈니 등과 협업하면서 미국의 MZ세대를 사로잡은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한국콜마는 미국, 코스맥스는 일본 시장
최근 ‘N차 한류(계속해서 지속·파생하는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일본도 주목 받는다. 화장품 제조업체 코스맥스는 올해 1월 일본 법인을 설립, 최근 도쿄 인근에 공장 용지를 계약했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중 착공을 진행,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최근 한류로 일본 내에서 국내 화장품 수요가 늘다 보니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고객사(화장품 브랜드사)들이 많다”며 “일본 법인을 통해 국내 고객사의 일본 진출을 도울 수 있고, 역으로 일본 고객사의 한국 판매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일본 내에서 제조업체개발생산(ODM)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실제로 최근 국내 중소 색조 화장품 업체들이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화장룸 리뷰 앱 ‘립스’에서 국내 브랜드 ‘롬앤’의 속눈썹 영양제·마스카라·립 틴트 등이 카테고리별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큐텐’‘라쿠텐’ 등 일본 메인 e커머스 채널 내에서 국내 비건 화장품 브랜드 ‘어뮤즈’의 립 틴트 제품이 매출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앳코스메, 베스트 코스메 어워드 리퀴드 루즈 부문 1위에 오른 롬앤의 제품. [사진 온라인쇼핑몰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6/17/29a9d93e-371c-460a-a67a-5251f87f8b17.jpg)
앳코스메, 베스트 코스메 어워드 리퀴드 루즈 부문 1위에 오른 롬앤의 제품. [사진 온라인쇼핑몰 캡처]
중국 불확실성 커져…미·일은 떠오르는 시장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상하이 봉쇄,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한한령(한류 제한령) 등 대중 관계 악화 등이 중국 내 한국 화장품 기업들의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 정책적 리스크(위험)는 물론, 문화적으로도 자국 중심주의, 폐쇄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와중 K-컬쳐가 주목받으면서 북미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가능성이 보인다는 점은 큰 기회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918억6750만 달러(약 118조3253억원)로 세계 최대다. 중국이 2위, 일본이 3위다. 미국 화장품 시장은 글로벌 영향력도 커, 남미·호주·유럽 등으로의 파급력도 있다.
업계에서는 방탄소년단(BTS),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커지고 있는 지금이 미국 시장 공략의 적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시아, 특히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졌고, 엔데믹 기류가 고조되면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BTS 미국 콘서트에 차려진 라네즈 부스. [사진 아모레퍼시픽]](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6/17/fcad9465-c32e-4708-8ac6-2c991033df35.jpg)
BTS 미국 콘서트에 차려진 라네즈 부스. [사진 아모레퍼시픽]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융합대학원 원장은 “중국 시장이 여전히 크지만 갈수록 중국 자체 브랜드의 품질이 강화되고 로컬 브랜드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던 시점”이라며 “화장품은 이미지 산업이기 때문에 국가 브랜드나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미국과 일본에서의 한류가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