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 문을 여는 강원도 춘천시 중도동 레고랜드 호텔을 구경하기 위해 로비에 들어선 한 어린이가 감탄사를 내뱉었다. 로비 한 가운데 우뚝 선 대형 레고 피규어(모형)에는 센서가 달려있어 앞에서 손을 흔드니 인사말을 하기 시작했다. 한국어와 영어를 비롯해 7개 언어로 환영 인사를 했다.
![레고 블록을 쌓은 듯한 모습의 레고랜드 호텔 외관. [사진 레고랜드 호텔]](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6/18/6ad8c997-ad2c-40ce-9477-5a2b7608667a.jpg)
레고 블록을 쌓은 듯한 모습의 레고랜드 호텔 외관. [사진 레고랜드 호텔]
객실은 가장 인기 있는 레고 시리즈인 프렌즈‧닌자고‧파이러츠‧킹덤 등 4가지 주제로 꾸몄다. 송주용 레고랜드 호텔 총지배인은 “단순히 잠만 자고 가는 공간이 아니라 테마파크의 즐거운 경험이 호텔 투숙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만 12세 이하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춘 호텔답게 곳곳에 아이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콘텐트를 적용했다. 객실마다 각기 다른 30~40㎝ 크기의 레고 피규어가 지키고 있는 보물 상자가 있다. 전 세계 레고랜드 호텔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보물찾기’ 테마다. 객실 안에 숨겨진 여러 가지 단서를 찾아 퀴즈를 풀면 보물 상자의 자물쇠를 열 수 있는 비밀번호를 알아낼 수 있다. 보물 상자 안에는 아이들을 위한 선물이 들어있다.
모든 객실의 공간은 크게 두 곳으로 나뉘는 게 특징이다. 어린이 전용 2층 침대와 TV, 레고 블록이 있는 아이를 위한 공간과 일반 침대‧TV‧화장대 등이 있는 어른을 위한 공간이다. 어린이 전용 2층 침대 밑을 당기면 별도의 간이침대가 나온다. 아이가 3명인 가족을 위해서다. 레고랜드 호텔 관계자는 “공간을 분리해서 부모도 온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레고랜드 호텔 객실에 있는 보물상자를 열기 위해서는 '보물찾기' 퀴즈를 풀어야 한다. 보물상자 안에는 어린이를 위한 선물이 있다. 최현주 기자

강 조망이 눈에 띄는 레고랜드 호텔 객실. 최현주 기자
호텔 내 놀이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모든 부대시설을 투숙객 전용으로 운영하는데 워터 플레이 수심이 60㎝로, 유아용이다. 필 로일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사장은 “낮에는 테마파크에서 놀이기구 등을 즐기고 저녁에는 호텔을 이용하며 아이들과 부모가 모두 뜻깊은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