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호, 文정부 겨냥 "특정감사에 너저분한 압력…지금은 없어"

김도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도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22일 문재인 정부 당시 감사 업무에 대한 압력 여부와 관련해 "특정 감사에 대해서는 외부적으로 오만가지 너저분한 압력도 분명 있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 총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지금 감사원이 중립성과 독립성, 전문성에서 심각한 훼손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하며 "지금 오히려 바로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중요하고 민감한 감사 같은 경우에는 구체적으로 여기서 감사 명을 거론하지는 않겠지만 외부적 요인도 많이 느꼈다"며 "감사를 진행하다 보면 정상적인 길을 갈 수가 없을 정도로 압박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유 총장은 현 정부에서 감사 관련 압력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지금 정부에서의 압력은 제가 받아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유 총장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 시절이던 2020년 공공기관 감사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감사를 이끌었으나 지난 1월 비(非) 감사 부서인 감사연구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인 지난 6월 사무총장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