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31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에서 열린 2023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수험생들이 시험을 앞두고 자습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9/05/7d6479ab-e143-4ca8-b432-e307e1c9d63f.jpg)
2022년 8월 31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에서 열린 2023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수험생들이 시험을 앞두고 자습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3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올해 수능 원서 접수자는 50만8030명으로 지난해(50만9821명)보다 1791명 감소했다. 재학생은 35만239(68.9%)명으로 전년 대비 1만471명 감소했고, 졸업생은 14만2303명(28.0%)으로 7469명 늘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도 지난해(1만4277명)보다 1211명 증가한 1만5488명(3.1%)으로 나타났다.
N수생(검정고시생 포함) 비율은 31.3%로 1997학년도 수능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았다. 수능이 처음 도입된 1994학년도 이후 졸업생 응시자 비율이 30%를 넘은 것은 1994학년도 2차(33.8%), 1995학년도(38.9%), 1996학년도(37.3%), 1997학년도(33.9%), 1998학년도(30.7%), 2001학년도(30.8%) 등 6번뿐이다.
졸업생 비율 증가는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 선발 비중이 높아진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 16개 대학의 2023학년도 정시모집 비중은 40.5%다. 서울 소재 41개 대학으로 범위를 넓혀도 정시 비율이 39.0%로 2015학년도(40.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지난해 문‧이과 통합수능이 처음 치러지면서 유‧불리 현상이 뚜렷해진 것도 재수를 택한 학생이 많아진 원인 중 하나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원서 접수가 시작된 18일 대구교육청에서 원서 접수업무가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수학 영역에서는 ‘확률과통계’를 택한 수험생과 미적분‧기하를 택한 수험생이 24만669명(50.0%)으로 같았다. ‘확률과통계’는 인문사회계열을 지망하는 문과생이, ‘미적분’ ‘기하’는 이과생이 주로 택한다. 올해는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이 21만199명(43.7%)으로 지난해 18만4608명(38.2%)보다 늘었다. 반면 문과에 해당하는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수험생 비율은 지난해 53.2%였고, 2020년 치러진 수능에서는 67%(나형)였지만, 올해는 절반으로 줄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지난해 수능에서 ‘언어와매체’ ‘미적분’을 택한 응시자들의 표준점수가 높게 나오면서 올해 이를 선택한 수험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통합수능 체제가 유지되는 한 선택과목 쏠림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