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투명성위원회에는 김현 한국교통대 교통에너지융합학과 교수(위원장), 김인희 공주대 도시융합시스템공학과 교수, 김진희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 여화수 카이스트(KAIST) 건설및환경공학과 교수, 이진우 KAIST 조천식모빌리티대학원 교수 등 5인이 참여하고 있다.[사진 모빌리티투명성위원회]](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9/06/310681c1-2d71-4f56-a053-8ce211765e3c.jpg)
모빌리티투명성위원회에는 김현 한국교통대 교통에너지융합학과 교수(위원장), 김인희 공주대 도시융합시스템공학과 교수, 김진희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 여화수 카이스트(KAIST) 건설및환경공학과 교수, 이진우 KAIST 조천식모빌리티대학원 교수 등 5인이 참여하고 있다.[사진 모빌리티투명성위원회]
무슨 일이야
이게 왜 중요해
근거는 뭐래
● 배차 알고리즘, 어떻기에?: 승객이 택시를 부르면, 직선거리 기준 가장 가까운 빈 택시들이 ‘집합’으로 묶인다. 이때 인공지능(AI)이 일정 기준에 따라 몇가지 데이터를 집계해, 먼저 콜을 배정할 택시기사 1명을 고른다. 여기서 활용되는 기준은 ▷기계학습 모형이 예측한 배차 수락률 ▷과거 배차 수락률 ▷일 평균 ‘이 기사 만나지 않기’ 횟수 ▷일평균 평점 1점 받은 횟수 ▷평균 운행완료 횟수 등이다. 콜을 보냈는데 해당 기사가 수락하지 않으면, 이후부터는 예상도착시간(ETA) 점수 순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기사들에게 반복해 배차를 요청하는 ‘콜 카드’를 보낸다. 김현 위원장(한국교통대 교수)은 “알고리즘상 가맹·비가맹 택시를 구분하는 변수는 따로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위원회 연구 결과 가맹택시에 비해 비가맹 택시가 장거리를 소폭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가맹택시는 승객의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아 (단거리 호출 비중과 단거리 수락 비중이) 동일한 비율을 보인다”면서 “일반택시는 목적지가 표시되기 때문에 (단거리 콜보다) 장거리 콜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가맹택시의 5km 미만 단거리 콜 비중은 전체 콜의 57%였고, 수락한 콜 중 단거리 비중(58%)도 유사했다. 비가맹 택시는 단거리 호출 비중(54%)에 비해 실제 단거리 콜 수락 비중(50%)이 더 낮았다.

카카오T 택시 호출하면 어떻게 배차?.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기울어진 운동장인가, 착시현상인가
택시업계 반응은 가맹·비가맹 여부에 따라 엇갈린다. ‘콜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했던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의 이양덕 전무는 “카모는 올해 4월만 가지고 말하는데 문제를 제기한 건 한참 전이라 시기적으로 맞는 분석이 아니다”라며 “검증위원회는 결국 카카오가 꾸린 위원회다. 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카모 택시가맹점인 태평운수의 김재욱 대표는 “가맹·비가맹 간 차이를 전부 없앤다면, 카모와 가맹을 맺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2020년 말 1만6000대였던 카모 가맹택시는 올해 2분기 기준 약 3만8000대까지 늘었다. 카모는 가맹택시 사업자들로부터 전체 매출의 20%, 호출료의 50%를 받는다. 택시 외관장식·갓등 설치비 등도 따로 받는다. 가맹택시가 빠르게 성장한 덕에 카모의 지난해 매출은 5465억원으로 전년보다 95% 급증했다. 가맹택시 가맹본부 격인 KM솔루션은 지난해 매출로 전년대비 198% 늘어난 42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익도 99억원으로 전년대비 312% 성장했다.
앞으로는
한편 위원회는 지금까지 나온 결론을 바탕으로 최종 보고서를 발간한다. 특히 택시 공급·수요 불균형이 발생하는 사례를 파악해, 배차 수락률이 콜 카드 수신 기회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시간대·지역별로 분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