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제일 쪼잔한게 부인 건드는 것…여야, 퉁칠 건 퉁치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오석준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스1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오석준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스1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야당의 특검법 발의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 관련 수사 추진 등 여야 간 맞대응으로 인한 정치권 싸움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지난 13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제일 쪼잔한 게 부인에 대한 정치”라며 “배우자를 건들면서 하는 정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야가 합의해 퉁칠 건 퉁치자”라고 말했다. 여당의 ‘김혜경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수사와 야당의 ‘김건희 특검법’ 패스트트랙 추진에 대해 재차 반대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그는 “특검은 핵폭탄이라고 생각한다. 탄핵, 특검은 정말 극단의 선택들”이라며 “핵폭탄 발언들만 계속 나오는 건 정치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서로 넘어가고 덮어줄 수 있는 아량, 그런 정치적인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지난 12일에도 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 패스트트랙 추진과 관련해 ‘정치쇼’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제가 캐스팅보터니까 조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지만 하겠다고 약속한 적도 없고 그 쇼의 메시지에 동의하지도 않는다”며 “(특검이 도입되면) 모든 정치 뉴스, 진짜 정치는 실종되기에 여기에 참여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인 김도읍 의원인 상황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검토해왔다. 법사위원 18명 중 11명의 동의가 필요한데 민주당 소속은 10명이라 조 의원이 결정권을 쥔 ‘캐스팅보터’인 셈이다. 하지만 조 의원은 지난 8일부터 특검법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한편 검찰은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이 대표의 ‘대장동·백현동·변호사비 대납·성남FC 후원금 의혹’ 등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7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허위 경력 기재·뇌물성 후원’ 등의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김건희 특검법’ 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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