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은 18일 여행객을 실어 나르는 공항 픽업용 PBV를 컨셉트로 만든 ‘PBV 테스트 벅’을 선보였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의 인테리어를 18일 처음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여행객을 실어 나르는 공항 픽업용 PBV를 콘셉트로 만든 ‘PBV 테스트 벅’을 선보였다. 여행객과 사업자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기술이 최대한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조수석이 있어야 할 곳에 여행 가방(캐리어) 거치대를 설치했다. 뒤쪽 트렁크 공간을 대신해 탑승 공간을 뒤쪽까지 넓혀 최대 다섯 명이 내부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교통 약자의 편의를 고려해 휠체어가 쉽게 출입할 수 있도록 도어(문짝)의 개방 폭을 최대한으로 넓혔다.
![현대모비스는 18일 자율주행 차량에 탑승할 때 편의성을 높여주는 ‘모드 변환 콕핏’을 선보였다. [사진 현대모비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9/18/27aa819d-65c9-4d00-afe2-4cb1db664a8f.jpg)
현대모비스는 18일 자율주행 차량에 탑승할 때 편의성을 높여주는 ‘모드 변환 콕핏’을 선보였다. [사진 현대모비스]
미국 MIT의 세계적 융합기술연구소인 MIT 미디어랩과 공동 개발한 ‘반응형 PBV 시트 컨셉트’도 공개했다. 시트가 승객의 몸을 알아서 감지한 뒤 체형에 맞게 시트 모양을 변형하는 기술이다. 불특정 다수의 승객을 태우는 PBV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긴 벤치 모양의 좌석을 승객 수와 체형에 따라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차량에 탑승할 때 편의성을 높여주는 ‘모드 변환 콕핏(운전석)’을 선보였다. 드라이브 모드와 오피스 모드, 릴랙스 모드에 따라 조명과 시트 각도, 디스플레이의 형태가 바뀐다. 현대트랜시스는 사용자별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다목적 모빌리티 시트 시스템’을 공개했다. 탑승객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따라 실내 환경을 맞춘 10가지의 모습을 구현했다.
![기아는 올 2월 레이 1인승 밴 모델을 출시하는 등 기존 모델을 활용한 파생 PBV를 실제 내놓았다. [사진 기아]](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9/18/c6b67916-e16d-4fed-a86b-60ddea8dd244.jpg)
기아는 올 2월 레이 1인승 밴 모델을 출시하는 등 기존 모델을 활용한 파생 PBV를 실제 내놓았다. [사진 기아]
현대차그룹은 연간 최대 1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PBV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지어 2030년까지 글로벌 PBV 시장 1위를 노리고 있다. 이에 앞서 기아는 올해 2월 레이 1인승 밴 모델을 출시하고, 5월에 니로 플러스를 선보이는 등 기존 모델을 활용한 파생 PBV를 실제 내놓았다. PBV 개발을 위해 CJ대한통운·쿠팡 등과 협력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18일 사용자별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다목적 모빌리티 시트 시스템’을 공개했다. 사진 현대트랜시스
양희원 현대차·기아 제품통합개발담당 부사장은 “고객들은 더 다양하고 특별한 경험을 미래 모빌리티에 기대하고 있다”며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PBV 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사용자경험(UX)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 15일 서울 서초동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전공 대학생을 초청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어 16일 같은 장소에서 PBV 개발을 위해 나무로 만든 ‘스터디 벅’과 기술을 실제로 구현한 ‘엔지니어링 벅’을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