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18일 울산 소방관들이 아파트 난간을 안전조치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18일 부산·울산·제주 등 남부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까지 부산에서는 총 23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해운대구에서는 곳곳에 도로표지판이 파손되고 좌동과 우동에서는 각각 속보설비 오작동이 발생해 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연제구, 금정구, 부산진구, 중구에서는 승강기가 운행 도중 멈춰 탑승자가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자들은 모두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정구 서동에서는 주택 담장이 떨어져 나갔고 구서동에서는 공사장 가림막이 날아갔다. 수영구 광안동에서는 에어컨 실외기가 탈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래구·영도구·사하구·강서구·남구 등에서의 간판 탈락 우려 신고와 수영구·서구의 아파트 유리창 파손과 주택 지붕 파손 등 우려 신고가 잇따라 당국이 현장에 출동해 안전조치를 마무리했다.
울산 남구에서도 이날 오후 10시 10분쯤부터 야음동·대현동·달동 일대에서 정전 신고가 들어왔다. 한국전력 복구 작업으로 주상복합아파트 등에 20여 분만에 전력이 공급됐으나 주택가 일부는 여전히 복구가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7시 30분쯤에는 바다 옆인 북구 산하동 한 아파트에서 난간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했다.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 중인 1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인근 해상에 큰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난마돌이 통과하는 동안 제주 해상에는 최대 10m의 물결과 초속 25~35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제주에서는 높은 파도에 낚시객이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7분쯤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한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갔다는 행인 신고가 접수됐다. 중대본은 아직 이를 태풍 인명피해로 집계할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