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27일 서울 도심 한 식당가에 붙은 '마스크 착용' 안내문. 뉴스1
정 교수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6차 대유행이 “확진자 정점, 중환자와 사망자의 정점도 거의 지나갔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조건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지금 많은 분들이 면역을 획득한 상황이기에 마스크 효과의 크기가 조금 줄어든 측면이 있다”며 “대부분의 국가는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특히 2세 미만 유아에 대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 비용은 삶에 있어서의 불편한 부문 등 여러 가지 제약인데 그것 말고도 아이들의 교육, 발달에 있어서의 부작용들이 매우 많이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 예로 자신의 7세 아이를 든 정 교수는 “우리 아이가 유치원 3년 동안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아이들이 기억하는 시간은 5세 정도부터 이기에 ‘아이가 기억하고 있는 모든 시기는 마스크 착용’이었다”며 아이 인생 전체를 마스크와 함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들 마스크 착용으로) 언어나 표정에 있어서 많은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이야기를 교육 현장 전문가들에게 듣고 있다”고 했다.
정 교수는 “(마스크 착용에 따른) 득실을 따졌을 때 아이들한테는 실이 더 클 수 있다”면서 “아이들의 이러한 영향은 돈으로 환산하거나 아니면 숫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이에 정 교수는 “(마스크 의무착용을 단계적으로 해제할 경우) 첫 타자는 영유아여야 하며 좀 더 빠른 접근이 필요하다”라며 거리두기도 시차를 두고 해제했듯이 영유아, 어린아이 순서로 마스크 해제 조치의 검토를 주문했다.
정 교수는 “네거티브 규제로 마스크 의무화 해제가 이뤄지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장소에서는 꼭 착용하셔야 된다’고 정해놓고 그 외의 장소와 상황에서는 안 써도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기관, 대중교통, 실내에서 밀집해 근무하는 직장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의무화)이 이어지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