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은 지난 3월 24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발사 명령을 하달하고 현장에 참관해 발사 전 과정을 지도했다며 노동신문이 이튿날 공개한 사진. 뉴스1
이에 대해 보고서는 “비핵화가 더 강력한 외세에 대한 국가의 취약성을 증가시킬 것이란 북한 내부의 주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진영(동맹ㆍ협력국)과 중ㆍ러 진영 간 힘겨루기가 일종의 ‘제로섬(zero-sum)’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는 국제 정세 판단이 북한을 더 대담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은은 자신이 핵ㆍ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서울ㆍ워싱턴ㆍ도쿄에 양보를 강요해도 중ㆍ러가 북한에 징벌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며, 과거 냉전 시기처럼 북한의 체제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고 봤다.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초기인 지난 2월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군사시설이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아 파괴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보고서는 북한 내부 상황과 관련해 “경제난이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을 위협한다는 표면적인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열악한 경제 조건도 김정은이 한ㆍ미와 협상하도록 이끌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