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러시아 남성이 모스크바에서 동원령 반대 시위를 하다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A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침랸스키 러시아군 총참모부 주요 조직 및 동원 국장은 "동원 대상 예비군들에 대한 징집 순서는 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소총수, 탱크병, 포병, 운전병, 기계 정비공 등 임무를 수행할 이들을 먼저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침랸스키 국장은 16세 이하 자녀를 4명 이상 뒀거나 병사 및 부사관으로 전역한 이들 가운데 35세 이상 예비군은 징집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 내 군수산업 종사자는 동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1급 장애가 있는 예비군도 동원령에서 제외한다고 전했다.
침랸스키 국장은 "러시아법에 따라 병사 및 부사관으로 전역한 35세 이하 예비군, 초급 장교로 전역한 50세 이하 예비군, 고급 장교로 군 복무를 마친 55세 이하 예비군은 동원 대상에 포함된다"며 "징집하는 예비군은 전체 예비군의 1%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IT) 및 통신 관련 근로자, 금융 전문가, 국영 언론인도 동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특정 첨단 산업과 러시아의 금융 시스템의 작동을 보장하기 위해 중요 산업 종사자를 동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1일 예비군 30만여 명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발동했다. 러시아군은 동원령 발동 이후 만 하루 만에 최소 1만명 이상이 자원입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