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기차 세제 혜택과 관련한 한국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추후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9/28/9ce21c2a-3039-4ceb-a43f-d238a152d26a.jpg)
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기차 세제 혜택과 관련한 한국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추후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뉴스1]
한 총리는 회담에서 특히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등 차별적 요소에 대한 한국 측 우려를 전달하고 미 행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지난주 유엔총회에서 한·미 정상이 확인한 대로 이러한 우려 해소를 위한 적절한 방안이 마련되도록 양국 간 협의를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 측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한국 전기차 생산이 미국 내에서 시작되기 전까지 과도 기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한국 측과 긴밀한 협의로 지속해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해리스 부통령의 29일 방한 계획과 관련해 “이번 방문은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이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 방문 기간 비무장지대(DMZ)에 가는 것은 매우 상징적이다. 북한에 대해 단호한 메시지를 발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회담 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방한을 통해 한·미 동맹이 역내 평화와 안정의 핵심 축임을 재확인하고 미국의 철통같은 대한 방위 공약을 재천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방한 기간에 윤석열 대통령도 예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 총리와 해리스 부통령은 양국 경제협력이 한·미 동맹의 중요한 한 축으로서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주는 경제 안보·기술 동맹으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또 북한의 핵 위협이 지역과 글로벌 차원의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인 ‘담대한 구상’을 이행하는 데 한·미 간 긴밀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미국 측의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했다.
조 차관은 양국 간 통화스와프 체결 관련 논의가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금융 안정화라는 일반적인 언급은 있었지만 통화 같은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한 총리는 오후 2시부터 도쿄 지요다구 무도관에서 열린 아베 전 총리 국장에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해 조문했다. 한 총리가 단장을 맡은 한국 정부 조문대표단에는 부단장으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여했고, 윤덕민 주일대사, 유흥수(전 주일대사)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도 포함됐다.
대표단 측은 “일본 측이 제시한 드레스코드에 맞춰 검은 정장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했다”면서 “헌화할 때 (일본 측 요청에 따라) 목례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 총리는 국장이 끝난 뒤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주최 리셉션에 참가해 “일본 국민이 슬픔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 총리와 한국 정부에 사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