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 폭탄 있다” 싱가포르, 거짓 테러 위협에 전투기 출격 소동

싱가포르 항공 여객기가 지난 2020년 10월 24일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서 정비를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싱가포르 항공 여객기가 지난 2020년 10월 24일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서 정비를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싱가포르행 여객기를 탄 30대 남자 승객이 가방에 폭탄을 숨겨 탑승했다고 거짓 위협해 전투기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8일 AFP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찰은 이날(현지시간) 오전 2시40분께 미국 샌프란시스코발 싱가포르 항공 여객기(SQ33)에 폭탄 테러 위협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에 싱가포르 공군은 곧바로 F-16 전투기를 출격시켰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면서 3시간 후에 여객기를 창이 국제공항에 안착시켰다.

조사 결과 여객기에 탑승한 37세 남성은 자신의 가방에 폭탄이 있다고 허위로 테러 위협을 했다. 또 기내 승무원들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이 승객을 테러 위협 등 혐의로 체포한 뒤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 중이다. 또 기내 보안 점검을 마친 뒤에야 다른 승객들이 여객기에서 내리도록 조치했다.


싱가포르 국방부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항 경찰과 육군 유관 부대가 동원돼 현장 조사에 착수했고 폭탄 위협은 거짓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항공 측은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본 모든 고객에 불편을 끼쳐드린 데 대해 사과 말씀을 전한다”며 “우리는 고객이 놓친 모든 연결편을 다시 예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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