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관은 공개석상에서 윤석열 정부를 대표해 더불어민주당과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을 놓고 논쟁을 주도하는 등 단시간 만에 ‘스타 장관’으로 부상하자 유명 정치인처럼 어록집까지 나오는 셈이다.
민간 창작자, 15일부터 한동훈 어록집 크라우드 펀딩
투나미스는 “한 장관은 좌우 및 중도를 넘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답은 그의 발언에 있다”며 “이념에 편중되지 않고 반박이 불가할 정도의 촌철살인 논리를 귀에서 눈으로 확인할 때”라고 모금 동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한 장관의 대표적인 ‘사이다’ 발언으로 ▶“검찰을 두려워할 사람은 범죄자뿐입니다.” ▶“경찰 장악하려면 민정수석 폐지했겠습니까?” ▶“김 여사(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사건만 수사 지휘를 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정파적인 접근 같습니다. 그럼 이재명 대표 사건에 대해 제가 ‘이렇게 하라’고 지휘해도 되겠습니까?” 등을 내세웠다.
또한 투나미스는 한 장관의 발언을 포함한 동영상이 온라인에 공유될 때마다 조회수가 급격히 올라가는 현상을 지목하며 ‘한동훈 신드롬’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의 취임식 영상이 100만 뷰, 지난 5월 1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한 장관에 대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정책질의 영상이 237만 뷰를 기록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한동훈, 차기 총선·대선 주자로 거론…“현재 출마 생각은 없다”
지난 6일 법무부 등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권칠승 민주당 의원이 “(2024년 총선 등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라고 묻자, 한 장관은 “제가 여기서 그런 말씀을 왜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그런 생각은 없다”라고 답했다.
언뜻 출마 계획이 없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현재 그런 생각은 없지만 나중에는 출마할 생각이 있을 수 있다”라고 풀이될 여지도 있다. 이와 관련해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이날(8일)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길게 생각할 게 뭐 있나”라며 “(한 장관이) 2년 후에 총선에 출마한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한 장관은 차기 대권 주자로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한 장관의 어록을 다른 사람이 책으로 출판하는 건 저작권 논란을 부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장관은 “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상식적인 말을 해온 거고, 상식에는 저작권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책에 대해서는 몰랐지만, 정확하게만 나온다면 공적으로 한 말들이니 상관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