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 총리는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주부터 운영되는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범정부 TF, 경찰 대혁신 TF 등을 통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주력하겠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한 총리는 먼저 지난 13일 사망자 1명이 더 발생한 것 관련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수능 이후 많은 인원이 특정 장소에 몰릴 것을 우려, 교육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철저한 예방책 마련을 주문했다. 한 총리는 “수능 시험 종료 후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있는 지역에 대해 지자체·상인단체 등과 협조해 사전 안전관리계획을 점검하고, 과하다 싶을 정도의 예찰 활동도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아울러 “관계부처는 국민도 관련 TF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전신문고’ 등을 통해 국민께서 안전대책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는 창구를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도 주문했다.
한 총리는 중대본 회의에 앞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서도 “최근 이태원 참사로 많은 국민께서 아픔을 겪으셨다. 안전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6일 발생한 무궁화호 탈선 사고와 관련해서 “철도는 작은 부주의나 결함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토교통부는 사고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고, 이에 따른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추진해 달라. 더불어, 연말연시 여행객 증가나 갑작스러운 폭설, 한파 등 교통안전을 위해 요인이 산재한 시기임을 유념해 고속도로와 항공, 선박 등 교통 운송체계도 확실히 점검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산업 현장과 관련해서도, 겨울철 야외 작업 현장은 더 많은 위험 요소에 노출돼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자체와 협업체계를 통해 현장의 작은 위험 요소 하나까지 철저하게 점검해주시기 바란다. 그뿐만 아니라 사업장 스스로도 사고 예방과 관리에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에는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던 코로나가 겨울철을 맞아 재유행이 본격화되고다”며 “확산세를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한 신속한 대처가 필요한 만큼, 그간 준비한 방역과 의료 대응 역량을 충분히 활용해, 이번 재유행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감염된 분들이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