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뉴스1
지난 14~17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일정 중 두 나라 정부와 기업은 300억 달러 규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일부는 실제 투자와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국 엔지니어링 회사인 A사는 UAE ‘하일 앤 가샤 가스전 육상 설비’ 건설에 앞서 2700만 달러 규모 서비스 계약 낙찰 통지서를 받았고, B사는 올 상반기 UAE 협력사와 합작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C기업은 MOU를 체결했던 UAE 기업과 지난 29일 8000만 달러 규모의 실계약을 맺었다. 양국 간 에너지ㆍ수소ㆍ기후변화ㆍ지식재산 등 협력 채널도 신설됐고, 산업첨단기술과 수자원, 우주, 원자력 수출허가, 스마트 인프라 등이 여기에 추가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 영접 나온 인사들과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투자 협력 위원회’도 신설된다. 관계부처 장관과 민간 전문가가 위원회에 참가해 UAE의 한국 투자를 촉진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 경제부총리와 아부다비 행정청장 등 양국 간 고위ㆍ실무급 투자 협력 ‘핫라인(대화 채널)’도 개설된다. 올 하반기 장관급 전략 회의도 열릴 예정이다. 기재부 측은 “UAE 정상 경제외교를 계기로 카타르, 오만 등 여타 중동 국가뿐 아니라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도 ‘신중동 붐’을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