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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애크먼을 ‘베이비 버핏’으로 소개한 2015년 포브스 표지. [사진 포브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3/24/0ff461fc-777a-4f56-ae75-5fdb4432d970.jpg)
빌 애크먼을 ‘베이비 버핏’으로 소개한 2015년 포브스 표지. [사진 포브스]
선택과 집중. 애크먼의 보유 종목은 10개를 넘지 않습니다. 그가 지난해 3월 주주 서한을 통해 밝힌 투자 대상 기업의 특징은 인플레이션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가격 결정력을 갖고 있고, 계속 성장하는 북미 지역 중심 기업으로 요약될 수 있겠습니다.
포트폴리오는 식음료 등 소비재 관련 비중이 꽤 높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재량소비재(생활필수품을 제외한 소비재) 관련 종목이 73.23%나 됩니다.
지난해부터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내다보고 철도회사 캐나디안퍼시픽철도(CP) 주식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텍사스와 네바다, 애리조나주 등에서 대규모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부동산 개발업체 하워드휴스(HHC) 주식도 지난해 4분기 가장 많이 사들였습니다. 개발 지역이 세율 등 거주 비용이 낮아 고금리·고물가에도 이주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죠.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일정액의 보험료를 내는 대신, 해당 채권이 부도가 날 경우 원금 전액을 보험사로부터 보장받을 수 있는 일종의 보험 상품입니다. 코로나19 이후 CDS 가격이 급등하자 모두 팔아 이익을 챙겼는데 이 과정에서 애크먼이 가격을 올리려고 일부러 공포심을 자극했다는 비판도 따라다니죠. 최근엔 금리 상승 때 이익을 볼 수 있는 이자율 옵션 상품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그가 이처럼 헤지에 진심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는 폭풍에 대비해 적당한 가격에 보험을 드는 것에 비유합니다. 다만 폭풍 코앞에서 비싼 값에 보험을 드는 일만은 피하라는 게 그의 조언입니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1998년 투자의 귀재 조지 소로스는 홍콩달러에 대대적인 공격을 퍼부었다가 큰 손실만 본 적이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쓰는 애크먼에게도 지난해는 투자가 쉽지 않은 환경이었죠. 대표적인 게 넷플릭스 투자 실패입니다. 지난해 1월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310만 주를 사들였는데 석 달 만에 예측이 빗나가자 모두 팔아치웠습니다. ‘담대한 손절’의 대가는 5500억원 손실이었습니다. 그는 “넷플릭스의 미래를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을 잃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머니랩 고래연구소’는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의 연재 시리즈입니다. 매주 5회(월~금) 발행됩니다. '머니랩 고래연구소'의 이번 순서는 '리틀 버핏'이라 불리는 빌 애크먼을 다룹니다. 코로나19 초창기에 350억원을 투자해 3조3800억원의 수익을 거둔 헤지펀드계의 스타는 자신의 투자 종목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는 '친절한 애크먼씨'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왜 자꾸 '부리토' 회사를 사는 걸까요? 더중앙플러스 '머니랩 고래연구소'와 함께 '애크먼 포트폴리오'의 비밀을 파헤쳐 보실 의향 없으신가요?
더중앙플러스 기사 보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47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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