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굴욕외교' 규탄 대규모 집회 도심서 5만명 운집…교통혼잡 예상

2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노동계와 진보·보수 단체들의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총 5만여명이 운집할 것으로 전망돼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 동편에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무효 촉구 2차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 동편에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무효 촉구 2차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윤석열 심판! 투쟁선포대회'를 연다. '주 최대 69시간'으로 논란이 되는 정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과 노동조합 회계자료 제출 요구, 건설노조 등에 대한 경찰의 잇따른압수수색 등을 강력히 규탄할 것으로 보인다. 이 행사엔 1만5000명(주최 측 예상) 규모의 조합원이 참석해 대학로에서 종각, 을지로입구역 등을 거쳐 행진할 예정이다.  

이후 오후 3시쯤 서울 시청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더불어민주당과 전국민중행동 등이 개최하는 '대일 외교' 규탄 대규모 장외집회에 합류한다. 이 집회에는 1만8000명(주최 측 예상) 규모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비판하는 한편, 정부의 강제동원 '제3자 변제' 배상안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강제동원 해법 및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3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강제동원 해법 및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3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강제동원 해법 및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3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 3600여명(주최 측 예상)이 운집되는 진보·보수 단체들의 집회도 이날 이어진다. 촛불전환행동은 오후 5시부터 태평로 등지에서 32차 정부규탄집회를 개최하고 오후 8시30분까지 도심권 행진도 이어간다. 이 행사에는 3000명 규모로 참석한다. 이에 맞선 보수 성향의 신자유연대는 삼각지역에서 600명 규모의 '촛불전환행동 맞대응집회'를 연다. 자유통일당 역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이 밖에도 오전 11시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부근에선 '국기 태권도 한마음 대축제'가 개최된다.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경찰은 광화문로터리부터세종로터리까지 하위 2개 차로를 제외하곤 양방향 교통 통제를 할 전망이다. 또 대규모 집회 내 발생할 수 있는 불법 행위 등에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23일 주말 도심 집회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집회·행진 과정에서 신고 범위를 일탈해 모든 차로를 점거하거나 장시간 교통체증을 유발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해산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