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응천 “방탄에 온몸 던진 사무총장, 본 적 없다”
조 의원은 “우리 당의 가장 큰 문제는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또 방탄 프레임”이라며 “근본적인 해법은 이 대표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광주시 국정감사에서 화정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2022.10.20/뉴스1
전날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비명계로 분류되는 송갑석 의원, 당 정책위의장은 3선의 김민석 의원, 전략위원장에는 한병도 의원이 임명됐다. 다만 총선 공천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은 조정식 의원이 유임됐다.
조 의원은 지명직은 다 교체하는 게 맞다라며 사무총장 유임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사무총장이 일요일 기자간담회 열어서 검찰 수사를 비난하고, 이 대표를 두둔하고 그런 일을 수차례 했다. 방탄에 앞장서고 온몸을 던진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무총장이 이렇게 앞장서서 당 대표 개인의 어떤 보호에 앞장서는 걸 저는 본 적이 없다”라며 “이런 점을 지적하며 “조정식 총장이 방탄 프레임 공고화에 기여했기 때문에 교체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 의원은 송갑석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그동안 균형 잡힌 말과 행동을 보여줬던 건 사실인데, 최고위원 중 딱 한 분만 박혔다. 그러면 남아 계신 분들 사이에서 참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며 “굉장히 힘들 거라고 본다. 고립무원의 처지에서 아마 고립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김민석 “나보고 하라면 절대 안 했을 것”
김 정책위의장은 “실무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대표와 조금 더 가까운 그리고 현재까지 실무를 해온 총장이 (유임돼) 있는 것도 탕평이 아니라고 볼 수는 없다”라고 조 사무총장의 유임에 대한 비판에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정책위의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오른쪽 끝) 연합뉴스
‘조정식 사무총장을 대체할만한 인물을 못 찾은 거냐’라는 질문이 나오자 김 정책위의장은 “사람이 하나도 없다. 이렇게 볼 수는 없다. 민주당에 의원이 많으니까. 그런데 실무가 많다. 흔히 공천 실무 외에도 실무가 많기 때문에 자기 선거 놔두고 그러면서 비교적 이렇게 두루 의견을 충족시킬 경험을 가진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저보고 하라고 했으면 절대 안 한다고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민형배 의원의 복당에 대해서는 “개인으로서는 민형배 의원이 참 어려운 일을 했다는 생각도 든다”며“그분이 민주주의나 또는 민주당에 대한 애정이 없다. 이렇게 전혀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에 대한 어떤 마음의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 논란에 대해서는 “시행령이 사실상 잘못됐다고 본인이 헌재에 가서 이거 결정해 달라고 했는데 헌재가 네 말이 틀렸어, 이렇게 한 거 아니냐”라며 “법무부 장관은 법을 지키는 모범이 돼야 할 분인데 법을 무시하고 그냥 적당히 말로 때우는 표본이 되는 거 아닌가 싶어서 저는 안타깝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