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리튬이온축전지’(HS 6단위 기준)로 분류되는 이차전지의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각 25억 달러, 29억8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4억8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차전지 흑자 규모는 2012년 16억 달러에서 2019년 34억3000만 달러까지 증가해 정점을 찍었다. 2022년에도 16억50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는데, 올해 들어 적자로 돌아섰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韓이 해외서 생산한 배터리 '역수입' 늘어
국내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중국 CATL 제품의 국내 자동차 적용이 늘어나는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작년 기아 EV6를 시작으로 CATL 배터리 탑재 차종을 코나·니로 등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배터리 완제품 수지가 적자지만, 한국이 공급망 변화 속에서 부가가치 창출 기회를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예컨대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수출은 지난 4월 13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5.3% 급증했다.
핵심 소재인 '양극재' 수출 급증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빠른 변화 속에서 완제품 배터리 수지가 일시 적자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중장기로 봤을 때 우리 배터리 산업의 성장성은 매우 강하다”며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양극재와 음극재 등 소재의 뚜렷한 수출 증가 추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