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도이치·명태균 의혹 검찰 소환 또 불응…특검서 받을 듯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 수사를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 수사를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의혹으로 수사 대상에 오른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3일 검찰의 소환 통보에 또다시 불응했다. 김 여사에 대한 대면 조사는 특검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 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김 여사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지만 김 여사는 응하지 않았다. 명태균 수사팀의 소환 통보는 이번이 세 번째였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 중인 서울고검 수사팀(부장검사 차순길)도 이날 김 여사에게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김 여사는 나오지 않았다.

재수사팀은 김 여사에게 한 차례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김 여사가 지병을 이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하면서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관련한 고가의 목걸이·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아직 김 여사 측에 소환 통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불출석으로 이날 조사가 불발되면서 대면조사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측은 특검 체제에 돌입한 만큼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관련 16개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검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대면조사에 대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특검보가 임명되면 차츰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가 제 21대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서 기표를 마치고 있다. 뉴스1

김건희 여사가 제 21대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서 기표를 마치고 있다. 뉴스1

 
김건희 특검팀은 특검보 임명 후 파견검사 40명 요청을 완료한 데 이어 경찰에도 1차로 14명의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 현재 파견 공무원 80명, 특별수사관 80명 면접을 진행 중으로, 이르면 오는 7월 1일부터 수사 개시 가능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