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바다호랑이'는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작업을 벌였던 민간잠수사들의 고통과 트라우마를 다룬 이야기다. 잠수사 경수 역의 이지훈 배우가 물 한 방울 없는 세트장에서 시신 인양 장면을 촬영했다. 사진 영화로운형제
영화 '바다호랑이'(25일 개봉)는 세월호 참사의 또 다른 피해자를 조명한 작품이다.
누구보다 먼저 바다에 뛰어들어 목숨 걸고 구조 작업을 벌였던 민간 잠수사들의 고통과 트라우마를 그렸다. 김탁환 작가가 고(故) 김관홍 잠수사 등의 증언을 바탕으로 쓴 르포 소설 『거짓말이다』(2016)가 원작이다.
주연 배우 이지훈(46)이 연기한 나경수는 '바다호랑이'로 불렸던 고 김 잠수사를 모티브로 만든 인물이다. 돈벌이 기회를 마다하고 참사 현장에 달려간 그는 구조 작업 이후 심각한 잠수병과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시신 인양의 참담한 기억 때문에 자신의 아이들을 안아주지도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동료 잠수사 사망과 관련한 재판에 증인으로 불려나가,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던 그 날의 기억과도 마주한다.
'말아톤', '대립군'의 정윤철(54) 감독이 연출한 '바다호랑이'는 제26회 전주 국제영화제에서 전석 매진과 함께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영화'라는 호평을 받았다. 정 감독은 예산의 한계 때문에 60평 규모의 연습실에 세트 여러 개를 만들어 수중 수색, 법정 공방, 군중 시위 장면을 찍었다.

영화 '바다호랑이'에서 주인공 경수를 연기한 배우 이지훈. 사진 영화로운형제
출연 계기는.
실존 인물 연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영화 '바다호랑이'는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작업을 벌였던 민간잠수사들의 고통과 트라우마를 다룬 이야기다. 잠수사 경수 역의 이지훈 배우가 물 한 방울 없는 세트장에서 시신 인양 장면을 촬영했다. 사진 영화로운형제
시신 인양 작업을 물 없이 찍었다.
소품을 최소화한 연기가 상상력을 자극하더라.

영화 '바다호랑이'는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작업을 벌였던 민간잠수사들의 고통과 트라우마를 다룬 이야기다. 잠수사 경수 역의 이지훈 배우가 물 한 방울 없는 세트장에서 시신 인양 장면을 촬영했다. 사진 영화로운형제
김 잠수사의 유가족 반응은 어땠나.
전주 영화제 객석 분위기는.

영화 '바다호랑이'는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작업을 벌였던 민간잠수사들의 고통과 트라우마를 다룬 이야기다. 사진 영화로운형제
감정적으로 가장 힘든 신은.
배역에서 빠져나오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관객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