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전국 행동의 날'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삶을 보호하기는커녕 일본의 반인류적 범죄행위를 방조하고 있다”며 “이렇게 계속 나간다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도 “끝내 윤 대통령이 국민을 배신하고 방사성 오염수 테러의 공범이 된다면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리라는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G7 의장국인 일본 초청에 따른 참관국(옵서버) 자격으로 G7 정상회의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일본 히로시마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오염수 안전론’도 확산하고 있다.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는 20일 페이스북에 “희석해서 방류 시 1L 삼중수소 1500 베크렐(Bq) = 이온음료 1L 칼륨 피폭량”이라는 글을 남겼다. 김교윤 전 대한장사선방어학회장도 지난 17일 국회에서 “후쿠시마 방류 시뮬레이션 결과 우리나라 연안 도달 시 삼중수소는 최소 ‘1조분의 1’로 희석된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 과학적인 분석 결과로는 안심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웨이드 앨리슨 옥스포드대 명예교수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주최로 열린 초청간담회에서 '방사능 공포괴담과 후쿠시마'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뉴스1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오염수 방류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서균렬 서울대 명예교수는 “삼중수소도 문제지만 플루토늄, 세슘, 스트론튬이 더 큰 문제”라며 “18년만 더 기다리면 저절로 반감기를 거쳐 줄어드는데 왜 지금 시점에서 버리는 거냐”고 주장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티머시 무쏘 교수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체내 단백질의 아미노산이나 유기물과 결합하면 삼중수소가 인체 안에서 오랜 시간 누적되고 잔류한다”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후쿠시마 시찰단은 21일 예정대로 출국해 일본에 도착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소속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시찰단은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현지에서 오염수 정화와 처리 과정을 점검하고 일본 관계기관 기술회의 등을 진행한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끝내 구체적인 명단도 공개 못 한 채 일본으로 떠난 시찰단은 숨겨야 할 일, 몰래 하고 와야 할 미션이라도 있는 것이냐. 이번 시찰단은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