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3887건, 1055억원 대출 갈아타
![대출대환 서비스 상황별 이용 방법(예시)_2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금융위원회]](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6/01/972c4611-f6b9-4762-866f-fbefcd6b1cb0.jpg)
대출대환 서비스 상황별 이용 방법(예시)_2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금융위원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들이 지적하는 가장 큰 불만은 갈아탈 대출 상품이 없다는 점이었다. 김상진(37)씨는 “이용하는 은행과 대환대출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 모두 들어가 대환 가능 상품을 조회했는데 죄다 ‘부결(갈아탈 대출 상품 없음)’이 뜨더라”면서 “대출 상품이 없는 것인지, 내가 조건이 안 되는 건지도 알 수가 없어서 답답했다”고 했다.
한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갈아탈 대출 상품이 있는지 조회를 많이 하지만, 실제 대출 갈아타기까지 이뤄지는 사례는 많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10억 신용대출로 제한, DSR 등이 걸림돌

네이버페이 대출 갈아타기. 네이버파이낸셜
신용대출은 이미 주거래 은행을 통해 우대금리를 받은 사례가 많아 더 싼 대출을 찾는 것이 어려운 측면도 있다. 특히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는 우대금리를 표시하지 않아 실제 받을 수 있는 가장 저렴한 금리보다는 높게 표시된다.
대환대출이 개인별 소득수준이나 조건에 따라 제한된다는 점도 상품 선택을 더 어렵게 했다. 과거에 받은 대출이 많아, 최근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한도를 넘긴 상황이라면 아예 대출 한도 자체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조용한 경쟁 이미 시작

시중은행 ATM. 연합뉴스
반면 업계 1위인 KB국민은행은 기존 고객 수성에 초점을 두고, 이탈 우려 고객에게 2만원 상당의 금융쿠폰을 제공했다. 신한은행은 대출 갈아타기 고객 중 30명을 추첨에 첫 달 대출 이자 지원 등을 한다는 방침이다.
대환대출 플랫폼인 네이버페이는 오는 12월까지 갈아탈 수 있는 대출을 조회만 해도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1000원 지급하기로 했다. 또 실제 대출을 갈아타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최대 10만원까지 제공한다. 뱅크샐러드는 제휴를 맺은 모든 대출 상품 금리를 0.1%포인트 추가로 깎아주기로 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주담대가 대환대출에 포함되고, 금융당국 규제가 좀 더 풀리면 진짜 경쟁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