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 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전남 무안군 주민과 지방의원들이 지난 3월 광주시청 앞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무안군 주민 등은 기자회견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부지를 무안으로 이미 정해놓고 함평군민과 영광군민 등 전남도민을 무안군민들을 자극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6/04/7292a8b8-fd84-4b63-8bcc-3c153af0d857.jpg)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전남 무안군 주민과 지방의원들이 지난 3월 광주시청 앞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무안군 주민 등은 기자회견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부지를 무안으로 이미 정해놓고 함평군민과 영광군민 등 전남도민을 무안군민들을 자극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조례 제정한 뒤 예산 줄줄이 지출
예산은 ‘광주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활동과 반대 현수막·광고물 제작 등에 집행됐다. 군공항 피해지역 현장견학을 위한 차량 임대료와 식비도 지원했다.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대위와 무안군의회 등은 지난 3월 28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공항 이전' 발언과 관련, 삭발식을 통해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6/04/7a6ef9ab-8448-462a-8eb9-3e91176944cb.jpg)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대위와 무안군의회 등은 지난 3월 28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공항 이전' 발언과 관련, 삭발식을 통해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불거진 공직선거법 논란
이와 관련 무안군 관계자는 “조례에 근거해 예산을 사용한 만큼 문제가 없다”며 “또 공직선거법에 저촉되는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1층 로비에서 시민단체 '무안을 사랑하는 열린생각 모임'이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찬성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6/04/ea57e1da-398c-4d68-8d42-90305ea4e6b1.jpg)
지난 4월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1층 로비에서 시민단체 '무안을 사랑하는 열린생각 모임'이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찬성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안군이 반대여론을 확산시키자 군공항 이전을 찬성하는 무안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 50여명으로 구성된 ‘군공항 무안이전 대책위원회’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안군은 반대 여론에만 편승해 (과거) 편향적인 조례를 제정하고 28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키로 했다.
찬성 대책위는 또 “광주 군공항 유치에 찬성하는 주민들이 분명히 존재함에도 무안군은 반대 여론에만 편승하고 있다”며 “무안군은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전문가 초청 군민공청회, 찬반토론회 개최 등 군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정확한 정보 제공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무안군은 공익감사 청구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김영록 전남지사(사진 왼쪽)가 지난달 24일 오전 무안국제공항 여객청사에서 열린 하이에어 국제선(무안~키타큐슈) 운항 취항식 행사에서 김산 무안군수와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 전남도]](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6/04/b1c2ea3b-4536-483b-9fcd-99d5a70c78c6.jpg)
김영록 전남지사(사진 왼쪽)가 지난달 24일 오전 무안국제공항 여객청사에서 열린 하이에어 국제선(무안~키타큐슈) 운항 취항식 행사에서 김산 무안군수와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 전남도]
전남지사·무안군수도 ‘신경전’
신경전은 지난달 24일 무안공항에서 열린 국내 소형항공사 하이에어의 일본 기타큐슈(北九州) 전세기 취항 행사에서 일어났다. 이날 참석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전남 서남권 발전을 위해 광주 민간공항은 무안공항으로 반드시 이전해야 한다”며 “무안군민과 전남도민은 (공항 통합에 대해) 숙고해달라”고 말했다.
이후 김산 무안군수는 “김 지사의 말에 서운함이 있다”며 광주공항 이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