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도요타 플래그십 모델 크라운 공개 행사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인 도요타의 플래그십 모델 ‘크라운’이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가격은 5000만원대로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보다는 100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5일 도요타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크라운 출시 행사를 열었다. 콘야마 마나부 도요타코리아 사장은 “크라운은 69년째 세상을 이어온 모델로, 도요타 라인업 중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한국 법인 설립 이후로는 첫 크라운 수입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국내 출시되는 모델은 ‘크라운 크로스오버’다. 2.5L 하이브리드(HEV)와 2.4L 듀얼 부스트 HEV 등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판매된다. 2.5L HEV의 복합 연비는 L당 17.2㎞으로 가격은 5670만원이다. 2.4L 듀얼 부스트 HEV에는 도요타가 직접 개발하고 제작한 바이폴라 니켈-메탈 배터리가 탑재됐다. 다른 완성차 업체에 달린 배터리보다 부품 수를 줄인 게 특징이다. 뒷바퀴는 고성능 모터로 돌아간다. L당 복합 연비는 11㎞, 가격은 6480만원으로 책정됐다. 국내에서는 100대만 한정 판매된다.
이병진 도요타코리아 상무는 “앞바퀴와 뒷바퀴의 구동력 비율 100대 0에서 20대 80까지 변화시켜 안정적인 주행성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이날 온라인으로 공개 행사에 참석한 유지 혼마 도요타 프로젝트 제너럴 매니저는 “연비와 효율성을 모두 추구하는 고객, 다양한 스펙과 고급 성능을 요구하는 고객이 있어 100대에 한정해 많은 사양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전했다.
2.4L 듀얼 부스트 HEV 모델 100대 한정 판매
도요타는 올해 국내 시장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신차 8종을 선보이는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세웠다. 강대환 도요타코리아 상무는 “크라운은 지난 2월 선보인 RAV4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에 이어 전동화 차량의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도요타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두 번째 모델”이라고 말했다.

5일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도요타 플래그십 모델 공개 행사에서 콘야마 마나부 한국도요타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뒷 배경은 사토 고지 도요타 사장. 김민상 기자